그린피스 2일 부산 방문
상태바
그린피스 2일 부산 방문
  • 장승범
  • 승인 2005.04.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
지난달 18일 고래 보호 활동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세계적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캠페인 선박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2일 이틀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다.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이날 한국해양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2~26일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벌인 우리나라 연안의 고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5월27일부터 6월24일까지 울산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 제57차 연례총회의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다음달 3일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레인보우 워리어호 선박 공개행사도 연다.
그린피스는 1986년부터 전세계에서 금지된 고래잡이가 올해 울산 국제포경위 연례총회에서 일본과 노르웨이 등의 주도로 다시 허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울산을 중심으로 고래잡이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들도 과학적 목적에 한해 포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003년 한해 동안 일본 137마리, 한국 88마리 등 동해에서 해마다 2백여마리의 고래가 잡히고 있어, 현 상태를 방치하면 10년 안에 동해의 대형 고래류는 멸종할 위기에 놓여 있다.

레인보우 워리어호의 부산 방문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고래의 상업적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연간 5마리의 고래도 잡히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고래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의도적인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555t급 동력범선인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그린피스가 1985년 7월 남태평양 모루로아에서 벌어진 프랑스 핵실험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다 프랑스 정보요원들에게 폭파돼 침몰됐으나, 전세계 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1989년 새로 마련한 선박이다.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다음달 5일 울산에서 선박 공개행사를 끝으로 한국을 떠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