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허브항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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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허브항 흔들린다
  • 남상석
  • 승인 200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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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허브항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항만의 컨테이너처리물량은 3개월 연속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홍콩ㆍ상하이항에 이어 세계 3위의 컨테이너항지위를 지켰던 부산항 취급물량이 중국 상하이항에 3개월째 추월 당해3위 자리를 내줄 처지에 놓여있다. 게다가 지난 5월 물류대란을 가져왔던 전국화물연대가 20일부터 또다시 파업에 돌입하면 외국 선박의 이탈로 동북아 허브항 계획은 물 건너 갈 공산이 크다.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 컨테이너 처리량은 1백9만3백59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로 3월(1백17만5천1백82TEU)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대란이 빚어졌던 5월(1백10만2천4백9TEU)보다도 더 줄어든 것이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예년 같으면 성수기에 접어드는 6월부터는 화물은 넘치는 반면 선박은 부족해 할증료까지 물렸지만 지금은 할증료는 고사하고 선박을 다 채우지못할 정도로 화물이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의 물량은 6백53만9,288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5백67만3천8백72TEU)보다 15.3% 늘어나는데 그쳤다. 경쟁국인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올 상반기에도 35% 이상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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