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탈 거래 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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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탈 거래 현상 심화
  • 김용진
  • 승인 2005.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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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탈 거래현상 심화, 대책 요구
도매시장의 중도매인과 소매상인들이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과의 가격경쟁에 밀려 소비자들을 점차 빼앗기면서 탈 도매시장 거래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시장 종사자들은 제도권 도매시장의 경우 유사 도매시장 및 대형할인점 등과 경쟁이 불가피한데도 경락가격이 높은데다 상장 수수료와 각종 유통경비 및 점포 임대료 상승에 따라 외부 유통업계와 판매경쟁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하소연했다.
또 도매시장 내 대중 선어류와 패류 등을 취급하는 납품상인들은 일부 품목의 경우 경락가격이 일정하지 않아 납품업체와 장기계약을 맺는데도 불리해 아예 납품을 포기하거나 상품구매처를 산지로 돌리는 경향이 매년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가락동시장의 한 중도매인은 “외부 유통업계의 중개가격이 제도권 도매시장 거래보다 낮아 판매 경쟁과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장밖에서 거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중도매인은 "아예 산지 생산자와 거래를 약정해 시장을 경유하지 않고 대형할인점에 직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이 또한 만만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시장 종사자들의 비정상 거래가 확산되면서 도매시장의 반입물량 감소 뿐 아니라 우수 상품이 들어오지 않아 상품성 하락 등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도매시장 종사자들은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소재 청량리 유사 도매시장에 거래되는 수산물이 노량진시장과 가락동시장에서 거래되는 명태 등 각종 선어와 냉동수산물이 상자 당 평균 2천~3천원 이상 낮고 경기도 하남시 미리사동 활어집하장소와 인천시 중구 항동 활어직판장 판매가격이 낮아 거래에 유리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원인으로 제도권 도매시장 상인들의 경우 각종 세금과 물류비가 가중되고 있으나 이들은 이의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01년 5월 이후 패류 취급 상인들을 비롯, 최근엔 대중선어 및 냉동물 그리고 건어물 전문중도매인들이 도매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산지 위탁물을 경기도 일원에 소포장 물류센터를 개설, 납품과 직접판매하는 등 도매시장 탈 거래로 장내 거래를 멀리하는 경향이 뚜렸하다.
따라서 도매시장 탈 거래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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