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수출 확대, 전략적 접근 필요해”
상태바
“수산물 수출 확대, 전략적 접근 필요해”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4.03.11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 집중도 따라 일부 국가에 집중하거나 다변화해야
조미김·게·고등어 수출 상위국에 주력해 확대방안 모색
이빨고기·대구·명태·전복은 신흥국 공략으로 시장 확대
2018~2022년간 연평균 수출 상위 품목
2018~2022년간 연평균 수출 상위 품목

우리나라 주요 수산물의 수출 규모를 바탕으로 경로별, 품목별 수출 집중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통해 수산물 수출 확대 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산경영학회는 최근 ‘수산물 수출 확대 전략-시장 성장성과 규모를 중심으로(동명대학교 김진백 경영대학 교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대영 선임연구위원)’라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수출 수산물(2018~2022년 연평균 수출 상위 품목) 가운데 수출 집중도가 낮은 품목은 조미김, 게, 고등어였으며, 높은 품목은 이빨고기, 대구, 명태였고, 중간 수준인 품목은 참치, 굴, 넙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수출 집중도가 낮은 품목은 수출 확대를 위해 현 추세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여러 나라를 중심으로 다변화 수출 확대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자원과 노력을 집중해 일부 국가만을 대상으로 확대 전략을 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미김은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러시아 등 수출 상위 5개국에 집중하고, 게는 수출 비중이 높은 동아시아 대상으로 수출 확대 전략을 세워야 하며, 고등어는 작은 크기는 나이지리아와 가나를 대상으로, 큰 크기는 중국에 집중해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출 집중도가 높은 이빨고기, 대구, 명태, 전복 등은 주요 수출국으로의 수출이 급감할 경우 무역 수지가 악화될 위험성이 높은 만큼 연구진은 집중 수출 확대 전략보다는 다변화 수출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이빨고기는 미국 시장이 흔들리면 크게 감소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 명태와 대구도 현재 중국 대상의 중계무역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명태의 경우엔 베트남으로, 대구는 덴마크와 포르투갈 등으로 수출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 전복은 일본의 수출 성장성이 낮기 때문에 최근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과 미국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출 집중도가 중간인 참치와 굴, 넙치는 품목별 수출 상황을 고려해 일부 국가에 집중하거나 다변화하는 전략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참치와 넙치는 일본의 시장 규모가 크지만 수출 성장률이 둔화돼 있는 만큼 일본시장을 방어하면서 일정 규모를 가지고 급성장 중인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 확대 전략이 수립돼야하고, 굴의 경우 신흥국 개척 등을 통해 수출 확대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기존 주요 수출국에 추가적인 노력을 집중하거나 새로운 대상국을 통한 수출 노력의 재분배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