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퇴→동해퇴, 한자식·일본식 표현을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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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퇴→동해퇴, 한자식·일본식 표현을 순화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4.03.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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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알기 쉬운 수산용어 만들기’ 추진

해양수산부가 수산 분야의 한자식·일본식 표현을 순화하고자 ‘알기 쉬운 수산용어 만들기’를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2022년부터 법률·국어·어업 분야 등 전문가와 협의체를 구성해 정비가 필요한 컴프레서(Compressor), 나잠(裸潛), 안강(아귀의 일본식 표현)망, 채롱 등 94개 수산용어를 선정했다.

94개 수산용어에 대해 순차적으로 업계와 지자체, 대국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순화용어를 확정하고, 최종 순화용어는 관계법령 개정 등을 통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알기 쉬운 수산용어 만들기의 첫 번째로는, ‘동해 대화퇴(大和堆) 어장’을 ‘동해퇴(東海堆)’로 변경한다. 대화퇴 어장은 한일 중간수역에 위치하며, 태평양 북서부어장 안에서도 붉은대게, 복어 등의 수산자원이 풍부한 어장이다. 이 어장은 1924년 일본의 측량선 야마토(大和)호에 의해 발견돼 대화퇴 어장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후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대화퇴 어장으로 불려왔다.

대화(大和)는 일본을 의미하는 倭(왜, 와)와 발음이 동일한 和(화) 앞에 大(대)를 붙여 “야마토”로 발음하며, 일본을 의미하는 용어다. 또한 퇴(堆, Bank)는 비교적 수심이 얕고(흔히 200m 미만) 평탄한 정상부를 갖는 해저융기부로, 흔히 대륙붕이나 섬 부근에서 특징적으로 발달한 곳을 의미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알기 쉬운 수산용어 만들기를 통해 그동안 관행적으로 어렵게 사용돼온 수산용어를 친근하고 알기 쉬운 용어로 바꿔 나갈 것”이라며,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어업인뿐만 아니라 일반국민까지 모두가 쉽게 수산용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산용어 순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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