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인들 64%가 면허·허가제 도입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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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들 64%가 면허·허가제 도입 찬성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4.02.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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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대상 설문조사… “정부는 규제 풀고 제도 확립해야”

국내 낚시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낚시인들은 낚시허가제나 면허제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대표 홍선욱)이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사이 낚시인 1126명을 대상으로 낚시 쓰레기 문제 실태와 개선방안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4%의 낚시인이 낚시허가제 또는 면허제 도입을 찬성했다.

그동안 낚시허가제 또는 면허제 도입을 위한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낚시업계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 결과 낚시인들도 제도 개선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산자원 관리와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낚시인의 95%가 낚시 쓰레기로 생기는 환경 피해에 대해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쓰레기 수거를 포함한 캠페인 추진과 무단투기 방지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꼽혔다. 쓰레기 무단 투기 이유는 낚시인들의 환경의식이 부족한 때문이라는 답변이 50%를 차지했다.

낚시문화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규제 완화와 제도 확립이 꼽혔다. 낚시 통제 및 금지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가 27%, 수산자원과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낚시제도 확립이 24%를 차지했다.

낚시 허가제나 면허제 도입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두 제도를 모두 찬성하는 비율은 34%, 둘 중 하나를 찬성하는 응답자는 30%로 64%가 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낚시 인구는 2021년 731만 명에 이르며, 낚시어선에 의한 어획량은 연근해 총어획량의 3% 수준인 2만7562톤으로 나타났다.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은 해양쓰레기 문제를 연구하는 민간 전문연구소로, 지난 2018년부터 낚시쓰레기 조사·연구를 시작으로 해양쓰레기 중 낚시쓰레기를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해왔다.

이 연구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해양수산부 등 담당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낚시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정책 개발과 낚시인 참여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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