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의한 치유, 바다를 위한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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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의한 치유, 바다를 위한 치유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4.02.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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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식 국립강릉원주대학교 교수
김옥식 국립강릉원주대학교 교수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휴식·휴양 및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 즉 웰빙과 힐링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증가시켰고, 국민 소득 증대로 의학적 치료와 함께 자연환경을 활용한 치유의 필요성이 증가했다.

휴식과 건강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기대·평균수명 증가,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현대인들의 의식 변화는 웰니스산업과 헬스케어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 관광시설은 자연 속에서 휴양과 휴식을 즐기려는 여가문화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과 행복, 건강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 정서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회복하거나 유지하려는 모든 노력을 의미한다. 전 세계 웰니스 시장은 2017년 4조3000억 달러, 2019년 4조9000억 달러로 연평균 6.6%의 성장을 보였으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4조4000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이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연평균 9.9% 상승해 2025년 7조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건강한 삶을 위한 수단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해양헬스케어는 해수, 해사, 해풍, 해조, 수산물, 소금, 심층수 등의 자원을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수의 피부염 치료, 호흡기 질환 치료, 노폐물 제거, 부상 후 재활 등의 효과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건강 증진 등을 위한 헬스케어로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해양의 건강 증진 기능을 활용하면서 해양헬스케어가 산업을 형성했고, 일본의 경우에도 해양 헬스케어를 해양심층수와 접목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어업인의 건강 증진 목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고, 도심지에도 해양 헬스케어시설이 도입되고 있다

기존의 해양치유산업은 생태자원(해수, 해사, 해니, 기후 등)과 지역특산품(해조류, 소금, 패각, 심층해수)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치유하는 회복형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해양치유산업은 해양 생태자원을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사람의 치유·회복 활동으로 추진하다 보면, 해양 생태자원과 해양 동식물이 수단으로만 이용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치유자원이 소모되고 사람의 치유 및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이상고온·저온 등으로 해양생태자원도 회복·치유 등 관리활동이 시급한 과제다.

따라서 해양치유산업은 사람뿐만 아니라 해양생태자원과 그에 포함된 해양동식물도 치유와 회복의 대상으로 포함돼야 할 것이다,

미래전략산업인 해양치유는 장기적으로 사람뿐만 아니라 해양생태자원과 해양동식물 모두가 치유·회복되고 서로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리공생(相利共生, Mutualism)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바다에서 서비스를 찾아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바다 그 자체와 바다를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의 회복을 위한 바람직함 치유는 바다에 의한 치유(Healing by the Sea)다. 바다를 활용한 인간의 회복, 즉 모래와 갯벌, 소금, 해조류, 해양경관, 해양기후 등 해양자원을 이용해 체질 개선, 면역력 향상, 항노화 등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균형을 찾으려는 활동을 의미한다.

또한 바다를 위한 치유(Healing fot the Sea)를 통해 바다의 회복, 즉 바다가 스스로 회복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적, 제도적 장치를 통해 자연 그대로의 회복을 유도하는 치유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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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욱 2024-02-27 03:13:16
교수님에 상리공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글이 감동입니다 바다는 우리들것만이 아닌 이땅의 모든 생명체에 삶에 터전입니다. 이들과 상생하는 유기적 연결고리를 통해 건강한 생태계가 완성될 것으로 보며 그 가장 큰 혜택은 우리인간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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