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봇 수정란, 민간양식장에 보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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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봇 수정란, 민간양식장에 보급 확대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4.02.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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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수산연구원, 중국산 의존 탈피 등 목적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오는 2월 말까지 민간배양장에 터봇(대문짝 넙치) 수정란을 보급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오는 2월 말까지 민간배양장에 터봇(대문짝 넙치) 수정란을 보급한다.

제주에서 ‘터봇(대문짝 넙치)’의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새로운 양식어종으로 각광 받는 냉수성 어종인 터봇 수정란을 2월 말까지 민간배양장에 보급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제주도내에서 2011년부터 일부 터봇 양식이 시작돼 2023년 말 현재 15개소에서 지하 해수를 이용해 연간 350~400톤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생산(15개소, 연간 350~400톤)되는 터봇은 미국, 캐나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인기가 높아 매년 활어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수출량을 보면 2020년 14톤에서 2021년 45톤, 2022년 63톤으로 3년 새 5배 이상 늘었다. 해외에서는 터봇을 스테이크, 찜 요리 등으로 고가에 판매되며, 국내에서는 횟감으로 대부분 소비되고 있다.

터봇은 평균 1kg까지 성장하는 데 약 14개월이 소요된다. 이는 일반 광어보다 2~3개월 더 소요되는 것이지만, 판매가격이 더 높아 터봇 양식이 좀 더 유리한 상황이다. 실제 터봇 가격은 kg당 2만4000원으로 광어(kg당 1만4000원)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터봇 양식을 위한 수정란이 생산되지 않아 7cm급 종자를 전량 중국 수입(1년 평균 6억 원)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안정적인 터봇 수정란 보급을 위해 친어 성숙유도 기법을 확립하고 냉수성 어종 전용 연구시설 구축 등을 통해 2022년부터 시험적으로 민간배양장에 수정란을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 민간배양장 4개소에 터봇 수정란 116만 개를 보급한 결과 1개소에서 종자 생산에 성공해 현재까지 양성 중이며 곧 출하를 앞두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부터 수정란 보급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1월 현재까지 4개소에 120만 개를 보급한 데 이어 2월 말까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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