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괭이 탈출장치’ 혼획 방지 성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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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괭이 탈출장치’ 혼획 방지 성과 확인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4.02.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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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2021~23년 서해지역 어선 모니터링
멸종 위기종 등 해양보호생물 보호에 큰 도움

국립수산과학원은 상괭이가 많이 출현하는 충남해역 연안 개량안강망 어선에 해양포유류 혼획을 저감할 수 있는 ‘상괭이 탈출장치’를 설치한 결과 상괭이가 전혀 혼획되지 않았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상괭이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6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멸종 위기종이다. 현재 한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동부 연안에 분포하는 쇠돌고래과의 소형 돌고래로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 전 연안과 동해 남부 연안에 걸쳐 서식하고 있다.
상괭이 탈출장치는 그물의 입구로 들어온 상괭이를 탈출구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유도망과 탈출구로 구성돼 있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21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약 2년 9개월간 충남 서천과 보령 소재의 안강망 어선 30척 일부 어구(그물)에 상괭이 탈출장치를 부착한 후 약 1만6000회 조업을 모니터링했다.
모니터링 결과 탈출장치를 부착한 그물에서는 상괭이가 전혀 혼획되지 않았으나, 탈출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그물에서는 52마리가 혼획됐다.
우리나라에서 2012~2022년(11년간) 평균 연간 약 1100마리의 상괭이가 혼획 등으로 폐사했으며, 이 중 약 70%인 760여 마리가 안강망 어구에서 혼획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안강망 어선에 상괭이 탈출장치 부착이 확대될 경우 혼획에 따른 상괭이 폐사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수과원 측의 설명이다.
수과원 배치호 서해수산연구소장은 “개체수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해양포유류 혼획 저감장치 부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성능 개선 등 관련 연구를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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