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해역 연평균 수온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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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해역 연평균 수온 ‘역대 최고’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4.02.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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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인공위성으로 관측된 표층 수온 분석한 결과
2020년보다 동해 1.3℃·서해 0.7℃·남해 0.5℃ 높아

국립수산과학원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우리나라 바다 표층 수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지난해의 연평균 수온이 가장 높았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인공위성으로 관측된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 수온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표층 수온은 역대 가장 높은 19.8℃를 기록했으며 6월, 9월, 11월의 경우 가장 높은 수온을 기록했다.

이 결과는 지난 20년 동안(2001~2020년) 평균 수온에 비해 0.6℃나 높은 수치이며, 지난 2020년 대비 지난해 월평균 표층 수온은 6월 1.0℃, 9월 1.3℃, 11월 0.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온이 나타난 원인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기온 상승과 대마난류 수송량 증가로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가 유입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마난류는 저위도에서 우리나라 해역으로 열을 공급하는 수송자의 역할을 한다. 특히 주된 영향을 받은 동해가 서해나 남해보다 표층 수온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대비 지난해 연평균 표층 수온의 경우 동해는 1.3℃, 서해는 0.7℃, 남해는 0.5℃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보인 기록적인 고수온 현상은 우리 해역뿐만이 아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지구 기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근대 기상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전 지구 평균 표층 수온을 기록했다. 특히 4월부터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해양의 급격한 물리적 환경 변화는 식물플랑크톤 등 소형 해양생물의 생물량 감소, 해역의 생산성 악화 등과 함께 수산생물의 서식지 환경 변화,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 등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의 피해 최소화와 적응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해양 감시, 전망, 평가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해양 온난화에 대응하는 미래 수산 기술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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