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건강한 우리 수산물] 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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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건강한 우리 수산물] 대게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4.02.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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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속 꽉 찬 붉은빛 대게가 찾아온다

키토산 풍부해 성인병 예방, 면역력 증진에 효과
2월말 영덕·후포항에서 축제로 다양한 체험 즐겨

겨울이 오면 동해바다 차가운 심해에서 살이 두툼히 꽉 차오른 귀한 수산물 대게가 올라와 미식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찜통에서 모락모락 익어 나온 붉은색 대게의 다리를 똑 뜯어 젓가락으로 도톰하고 달짝지근한 속살을 빼어 먹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반하지 않을 수 없다.

대게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꽃게와 비교해 큰 몸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大)게’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대’자는 대나무를 뜻한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대게는 주로 북방 냉수역인 북태평양의 오호츠크해, 캄차카해, 베링해, 알래스카해 등지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경북 이북의 동해안에서도 자리를 잡고 산다.

내가 먹은 건 무슨 대게?

다리가 10개 달려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종류의 대게가 아니다. 어종뿐만 아니라 잡히는 위치, 품질에 따라서도 그 종류를 구분한다.

대게와 유사한 종으로는 홍게가 있다. 대게보다 더 깊은 심해에서 주로 서식하며 대게보다 배와 다리 부분이 더 빨간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게에 비해 살이 적고 수율이 낮긴 하지만 국내에서 어획되는 홍게도 맛이 좋다. 다만, 과거 수입산 질 낮은 홍게들이 싼 가격에 대량으로 판매되며 홍게 품질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게 되면서 선입견을 바꾸기 위해서 후포지역에서는 ‘붉은 대게’라 부르고 있다.

대게 마니아들은 탈피 직전의 대게를 ‘홑게’라 부르며 별미로 손꼽는다. 껍질이 물렁해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으며 살도 부드럽고 담백하다. 어획량이 많지 않아 귀하게 여겨지며 회로 먹는 경우도 있다.

영덕에서는 잡아오는 국내산 대게 중에서 속이 꽉 차고 크고 단단한 대게를 일컬어 ‘박달대게’라 부른다. 박달나무가 속이 꽉 차서 물에 넣으면 가라앉을 정도로 무겁고 단단한 특징을 가진 것처럼 대게의 크기, 살의 양, 다리 수를 바탕으로 기준에 충족하는 대게의 오른쪽 집게다리에 ‘박달대게 인증 마크’ 완장을 채운다.

키토산이 한가득 영양의 보고

대게는 대표적인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근육건강을 유지하고 세포를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며 지방 함유량도 낮고, 특히 포화지방 함량이 낮아 심혈관 건강에 좋고 소화가 잘된다.

키틴과 키토산 성분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며 혈당을 조절하는 작용으로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또한 키토산은 신체의 면역 대사를 올려 면역력을 키워주며, 발암물질을 없애는 데도 효과를 보인다. 핵산과 키토산은 세포의 재생을 돕고 피부 노화를 방지해서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다. 

대게에는 리신을 비롯해 칼슘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돼 골다공증 등 뼈와 관련된 질병들을 예방하는 데 효능이 있다.

겨울철 별미 대게 요리

이렇게 영양 가득한 대게는 찜, 전골, 구이, 회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지만 가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대게찜이다. 

국내에서는 영덕과 울진이 대표적인 대게 산지로 유명하며 국민들에게 대게를 알리기 위해 매년 2~3월경 대게 축제를 연다.

울진은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를 후포항에서 개최하며, 맨손잡기 체험, 즉석 경매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역 수산물을 알리고 지역 사람들과 관광객이 어울릴 수 있는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영덕에서는 오는 2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강구 삼사해상공원에서 ‘영덕 대게 축제’를 개최한다.
수협이 운영하는 국내산 신선식품 전문 쇼핑몰 수협쇼핑에서는 수율 좋은 박달대게, 붉은대게를 활, 자숙 등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여러 부위별 게살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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