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양식 숙원’ 새 활성처리제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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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식 숙원’ 새 활성처리제 개발 속도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4.02.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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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서울대·수협·김 생산어업인단체 공동협력
서울대, 현장보고회 개최해 연구 진행 상황 등 소개

전남도가 김 양식 어업인의 40년 숙원인 새로운 김 활성처리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월 23일 국내 최대 물김 위판장인 진도군 의신면 접도 수품항에서 김 엽체가 녹는 갯병 예방 효과가 있는 김 활성처리제 현장보고회를 열었다.

기존 활성처리제는 처리 시간이 길고 효과가 떨어져 어업인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남도는 2022년부터 서울대학교, 수협중앙회, 김 생산어업인단체 등과 공동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고회에서 서울대학교 하남출 교수는 1차 년도에 개발한 ‘옥살산계 활성처리제’ 보고와 2차 년도에 개발 중인 고수온에도 갯병 예방 효과가 탁월한 ‘식품용살균제 성분의 신제품’ 연구 진행 상황, 앞으로의 추진 방향 등을 소개했다.

옥살산계 활성처리제를 사용할 경우 무기산에 비해 파래는 80%, 요각류는 140%가 제거되는 효과가 나타났고, 사용 활성처리제는 30초 안에 99.9%의 중화 효과를 보였다.

서울대 연구진이 개발 중인 식품용 살균제 성분의 활성처리제는 식품위생법상 허용된 물질이다. 국내를 비롯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도 주로 수처리 살균소독제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포자 상태의 균을 제거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전남도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추운 날씨에도 김 위판 현장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을 직접 듣고, 보고, 확인했다”며 “무엇보다 김 양식 어업인이 만족하고 찾을 수 있는 김 활성처리제를 개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월 중순 기준 전남에선 진도, 고흥 등 12개 시·군에서 15만6600톤의 물김을 생산했다. 수협 위판액은 2603억 원으로 전년(12만400톤, 1476억 원) 대비 생산량은 30%, 생산액은 77% 늘었다. 김 수출액은 최근 10년 동안 연간 8%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조 원(7억9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수산식품 수출 사상 단일품목으로는 최초다.

진도 의신면 접도 물김위판장은 연간 5만 톤의 물김 위판이 이뤄지고 있다. 2023년 736억 원(5만8000톤)의 위판 성과를 달성한 국내 1위 물김위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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