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에 참고래·향고래 다수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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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다에 참고래·향고래 다수 분포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4.01.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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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올해 선박조사 늘리고 항공조사도 도입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포경 금지 40년 만에 국제 멸종위기종인 참고래 50여 마리와 향고래 100여 마리가 동해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포경 금지 40년 만에 국제 멸종위기종인 참고래 50여 마리와 향고래 100여 마리가 동해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참고래와 향고래가 우리 동해 바다에 다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상에서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포유류인 참고래와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인 향고래는 과거 우리 바다에서 빈번히 발견됐지만, 과도한 포경작업으로 1970년대에 멸종 위기에 처했고 포경이 금지된 이후에는 소수만 드물게 발견돼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해 수행한 ‘우리 바다 고래에 관한 연구’에서 동해에 참고래 50여 마리와 향고래 100여 마리가 확인됐다.

참고래는 지구상에서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포유류로 길이가 약 23m에 이른다. 향고래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는 약 19m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포획된 시기는 참고래가 1980년, 향고래가 1937년이다.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2000년부터 고래를 조사했지만 그동안은 1~2마리에 그쳤다”며 “1985년 상업포경이 금지된 후 40년이 지나면서 조금씩 고래 개체수가 회복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조사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고래류는 동해 참돌고래, 서해와 남해 상괭이이며, 이 외에도 밍크고래, 물개, 낫돌고래가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주요 해양포유류임이 확인됐다. 참돌고래 약 4만 마리, 상괭이 약 4500마리, (동해)밍크고래 약 7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남서해 연안의 상괭이 개체수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충남 태안과 전남 진도 사이 연안에 지금까지 추정된 것 중에 가장 많은 4500마리의 상괭이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과학원은 올해부터 우리 바다의 고래 분포 현황을 더욱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선박 조사 횟수를 지금보다 확대하고, 동해에서는 처음으로 항공조사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동해 소형고래류의 생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동해 연안 조사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점박이물범 등 기각류에 대한 조사를 기존 연 2회에서 4회로 강화해 서식 현황을 확인하고 동해 물개 조사도 새롭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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