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건강한 우리 수산물]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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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건강한 우리 수산물] 대구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4.01.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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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찾아오는 진귀한 손님

큰 입을 가져 대구(大口) … 매년 겨울 진해만으로 회유
피로 회복과 피부 건강에 탁월, 심혈관 건강 개선 효과

매년 겨울이 되면 남해안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진귀한 손님이 있는데 바로 대구(大口)다. 대구는 회유성 어종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한반도 연안으로 알을 낳기 위해 돌아온다. 지방이 적어 담백한 맛을 내며, 특히 국물로 우려내면 시원한 맛을 내 대중에게 인기가 많다. 단백질과 오메가3,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도 풍부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수산물로 꼽힌다. 

뭐든지 잘 먹어 치우는 대구
대구는 입이 큰 생선이라는 뜻에서 대구(大口)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고전 서적에도 대구에 대해서 ‘머리와 입이 크다’라고 기술돼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즐겨 먹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심지어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대구의 뼈가 다량으로 출토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대구를 먹어왔던 것을 엿볼 수 있다.
큰 입을 가지고 있어 명칭이 붙은 만큼 대구는 큰 입을 벌린 채 바다 밑바닥을 다니며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 치우는 식성을 가지고 있다. 근육을 사용할 일이 적어 유독 흰 속살이 많다고 한다. 대구는 전형적인 잡식성 어종으로 어릴 때는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 등을 먹지만 성장하면서 고등어, 청어, 가자미 등의 어류뿐 아니라 게류, 두족류 등 닥치는 대로 먹는 대식가다. 낮에는 수면 근처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밤에는 해저에서 먹이활동을 하면서 최대 1.1m에 20kg까지 자란다.

피로 회복과 혈관 건강에 탁월
대구는 지방의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각종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우리 건강에 유익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대구에 풍부하게 함유된 양질의 단백질과 아미노산, 비타민 계열의 여러 영양 성분들은 체내에서 에너지 생성을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기력과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한 대구는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이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혈관 내 노폐물을 배출해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춘다. 또한 대구는 다양한 비타민군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비타민E가 풍부해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세포의 재생을 촉진해 산화 방지를 통해 피부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항체의 생산능력을 높여 면역력도 강화시킨다.

버릴 게 없는 대구요리
대구는 머리부터 내장까지 버리는 부위가 없이 탕, 찜, 구이, 포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가장 유명한 것은 대구탕으로 대구의 살과 내장을 맑은 물에 끓이는 이른바 ‘지리’로 먹거나, 고춧가루 양념으로 매운탕으로도 요리할 수 있다. 
경상도에서는 ‘대구뽈찜’이나 ‘대구뽈탕’이 발달했는데, 대구 머리 부분에 살점이 쫄깃하고 살점이 많아, 몸통 대신 머리로 탕을 끓이면 더욱 시원하면서도 쫄깃한 별미를 느낄 수 있다.
한때 대구가 많이 잡히던 시절에는 활대구를 회로 먹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산지에서도 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살에 수분이 많아 선호도가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대구탕을 먹을 때 구불구불한 내장을 ‘곤이’라 부르며 별미로 여긴다. 하지만 정확한 이름은 ‘이리’로 수컷의 정소를 의미한다. ‘곤이’는 암컷의 난소로 ‘이리’와 다른 내장기관이다.

사라져가는 대구
매년 12월경 경남 거제 외포항에서는 대구축제가 열려 대구 직거래장터, 맨손 활어잡기, 대구 깜짝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해마다 산란을 위해 진해만으로 돌아오는 대구의 습성상 진해만에서 전국 대구의 70%가량을 잡는다. 하지만 근래 수온 상승 등으로 대구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활대구를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2022년 하루에 500마리가량 위판되던 대구는 지난해에는 40~50마리 정도로 거래물량이 줄었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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