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밀키트 시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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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밀키트 시장 현황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4.01.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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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확대된 밀키트 시장, 지속적 성장 전망

2023년 세계 시장규모 전년 대비 8% 는 150억 달러 예상
미국에선 가정 내 요리 늘면서 밀키트 수요도 덩달아 증가
유럽은 소비자 다양한 요구 충족 가능한 맞춤형 제품 인기
일본 내에선 한식 인기·인지도 높아져 한식 밀키트 출시돼

밀키트란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으로 구성된 제품을 뜻하며, 식문화와 트렌드 변화로 새롭게 만들어진 개념이다. 최근엔 국내에서도 관련 제도와 정책이 새롭게 마련되고 있다. 
2023년 전 세계 밀키트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약 149억6600만 달러(한화 약 19조4707억 원)로 예상된다. 밀키트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확대됐으며, 최근 성장 폭은 다소 완화됐으나 편의성 등으로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는 추세여서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

미국, 생활 목적·취향 등 맞춘 제품 출시
2023년 미국의 밀키트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약 79억 달러(한화 약 10조2779억 원)로 집계됐다. 주요 밀키트 브랜드로는 온라인 기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로프레시, 홈셰프, 블루 에이프런 등이 있다. 지난해 미국 밀키트 시장에서 헬로프레시의 점유율이 62.6%로 가장 컸으며, 이어 홈셰프(16.5%), 블루 에이프런(6.0%), 말리 스푼(2.6%) 등의 순이었다.
헬로프레시는 독일 소재 밀키트 기업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 주문을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밀키트를 제공하며, 2인 기준 3회분 제공 가격은 평균 70.93달러(한화 약 9만2279원) 수준이다. 이 회사는 2022년 미국 내에서만 약 45억 유로(한화 약 6조3890억 원)의 순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헬로프레시는 인플루언서와의 캠페인이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기획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또 소비자가 매주 40개 이상 각기 다른 메뉴를 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명예의 전당’에 등재하기도 한다. 이 회사는 밀키트 조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난이도, 영양정보, 알레르기 성분 등 주요 정보를 소비자에게 상세히 전달하고, 외부 포장재로는 종이박스와 봉투를 사용하며 식재료는 위생적으로 개별 포장한다.
미국에서 밀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외출이 제함됨에 따라 가정 내에서 요리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최근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목적, 취향 등에 적합한 제품이 출시되는 추세이며, 채식주의자나 플렉시테리언(육류는 섭취하지 않으나 생선, 달걀 등은 섭취하는 채식주의자)이 섭취할 수 있는 제품 출시가 증가하는 추세다. 

유럽, 간편한 조리 제품 선호
2023년 유럽의 밀키트 시장규모는 약 35억4500만 달러(한화 약 4조6120억 원)로, 전년 대비 16.9%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브랜드로는 미국에서도 상위를 차지한 헬로프레시와 구스토, 마인드풀 셰프 등이 있다. 세부적인 점유율을 보면 헬로프레시가 52.7%로 가장 크고, 뒤이어 구스토(13.4%), 마인드풀 셰프(4.2%), 말리 스푼(2.9%) 등의 순이다.
구스토는 지난 2012년 영국에서 설립된 밀키트 브랜드로, 영국 배송업체인 요들과의 협업으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주로 조리시간이 짧고 조리방법이 간편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이며, 다른 소비자가 남긴 리뷰를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구매 후기와 평점을 공개하고 있다. 마인드풀 셰프는 영국에 소재한 네슬레 소유의 밀키트 브랜드로 고품질과 건강한 식재료를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지에서 조달한 식재료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며, 원재료 재배에서부터 운송·보관·제품 생산 과정까지 발생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적은 제품에는 ‘저탄소 라벨’을 표시하고 있다. 
유럽에선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밀키트 수요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소비자 필요와 선호는 이전보다 다양해지는 추세다. 또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럽 소비자 요구에 따라 지속 가능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일본, 한국식 메뉴 등 선보여
2023년 일본의 밀키트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8.4% 성장한 1960억 엔(한화 약 1조7867억 원)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주요 밀키트 브랜드로는 요시케이와 키트 오이식스 등이 있다.
요시케이는 일본에 본사를 둔 밀키트 브랜드로 온라인에 기반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상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친숙한 이미지를 내세우는 한편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식 또는 한국식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키토 오이식스는 온라인 기반 밀키트 배송 브랜드로 식재료를 소분하거나 포장해 배송한다. 최근엔 식물성 육류 또는 대두를 주재료로 한 대체 수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일본 내에선 밀키트를 운송과 보관 편의를 위해 냉동 상태로 배송하고 있다. 또 최근 일본 내 한식 인기와 인지도가 향상되면서 한식당에서 한식 밀키트를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국가별 밀키트 시장 진출방안
미국에선 일부 브랜드가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한인 또는 아시아인을 주 타깃으로 한 밀키트 제품 또는 한식 기반의 식물성 밀키트로 채식 지향 소비자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 
또 미국 내에서 밀키트 업계 전반에 지속가능성이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주요 기업별 동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최근 식품 안전사고가 다수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우려가 큰 상황이므로 품질과 안전성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유럽은 여러 국가가 모여 있어 소비자 수요와 선호도 역시 다양하다. 최근 식물성 밀키트 시장이 유망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아시안 요리 밀키트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유럽에선 환경보호 또는 윤리적 소비 등 ESG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관심이 증대돼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ESG 정책 수립과 친환경 포장 개발 등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일본 밀키트 시장은 일상에서 쉽게 섭취할 수 있는 가정식 메뉴의 수요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어 일본 소비자의 대중적인 입맛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수산물을 주재료로 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관련 트렌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와 인지도를 활용해 한식 밀키트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하며, 이와 동시에 소비자들이 식품 안전에 높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위생과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
<자료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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