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시작될 때 어업인들의 최대 관심사항 중 하나는 바로 생산 전망이다. 올 한 해 작황이 어떤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4 해양수산 전망대회’에서 제시된 올해 어업 총 생산량은 모두 373만 톤으로 지난해 대비 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연근해어업은 96만 톤으로 1.3% 증가하고 원양어업은 40만 톤으로 비슷한 수준이며 해면양식어업은 233만 톤으로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소폭 늘어나긴 하지만 생산 부문에 대한 전망은 변동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엔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도 한반도 주변 해역의 여름철 수온이 26℃를 기록해 지난 26년간(1997~2022년) 같은 기간의 평균수온 24.4℃ 대비 1.6℃가 높았다고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여름철 수온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바다 환경에서의 1℃ 변화는 육지에서 10℃ 변화와 같다는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기후변화는 수산생물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이상 고수온 현상 등 극한 기후현상이 더 잦은 빈도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극한환경은 결국 수산재해 증가와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변화하는 기후에 대한 모니터링과 전망은 물론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시스템 마련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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