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바다는 난류성 어류의 산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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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바다는 난류성 어류의 산란장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4.01.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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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56종 어류 알과 물고기 분포 조사
어황 변동 예측 위해 조사 시기와 해역 확대하고 모델 구축 추진

서해 연안이 봄과 여름철에 난류성 어류의 산란장과 성육장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멸치, 갈치, 고등어 등 56종의 어류 알과 어린 물고기 분포를 조사한 결과 서해의 정착성 어류인 넙치, 서대류(참서대, 개서대 등) 외에 대표적 난류성 어류인 멸치, 삼치, 갈치, 고등어, 가라지(전갱잇과의 바닷물고기. 성체 몸길이 40cm 정도) 등의 알과 어린 물고기도 확인했다.

서해 연안에 유입되는 난류성 어종의 어황 변동 예측 연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서해 연안의 자원 변동과 어업 현장 현황 파악 및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서해 중부해역(인천광역시~전라북도) 연안 40개 정점에서 채집된 난·자치어에 대한 종 판별 연구를 최초로 수행했다.

조사 결과 난류성 어류인 멸치의 알은 5월부터 8월까지 출현했으며, 삼치의 알은 5~6월, 갈치의 알은 8~9월, 가라지의 알은 6~8월, 고등어의 알은 6월에 확인됐다.

또한 멸치(5~9월)와 갈치(8월), 가라지(7~8월)는 어린 물고기도 함께 발견됐다.

이번 난·자치어 조사에서 가장 많이 출현한 어종은 멸치로 나타났다. 국내 멸치 어획량은 2012년 기준 24만6000톤(5년간 연평균)에서 2022년 기준 17만5000톤으로 약 30% 감소했지만, 서해 중부지역은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어 멸치가 서해로 유입되는 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올해부터 서해 멸치 자원의 어황 변동을 정밀하게 예측하기 위해 조사 시기를 4월부터 10월까지로 확대하고 조사 해역도 40개에서 56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양환경 특성에 따른 어황 변동 예측 모델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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