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철 수산물 식도락 여행지 ‘보령’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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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제철 수산물 식도락 여행지 ‘보령’에 가면…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4.01.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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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충남 보령은 겨울 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볼거리와 먹거리에 이외에도 겨울 제철 수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도락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령시가 최근 겨울철을 맞아 관광객들 입맛을 사로잡을 대표 제철 음식을 추천했다. 보령시 추천 음식은 물잠뱅이탕, 천북 굴, 간재미 무침으로 미식가라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다양하게 먹는 재미가 있는 ‘천북 굴’

찬 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첫 번째 보령 겨울 별미로 꼽히는 천북 굴이다.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살이 가장 차고 맛이 최고로 좋다.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리는 굴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칼슘이 풍부하다. 또 철분과 구리가 함유돼 있어 빈혈에 좋고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과 혈압 저하에도 효능이 탁월하다.
천북면 장은리 굴단지에서 숯불에 올려놓고 굴이 입을 벌리기 시작할 때 속살을 발라 먹는 굴 구이는 맛은 물론 하나하나 까먹는 재미까지 있다. 숯불에 구워 먹다 보면 굴 껍데기가 튀어 오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것이 부담스럽다면 굴찜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이 밖에 굴밥, 굴 칼국수, 굴전, 굴회무침 등 다양한 요리로 맛볼 수 있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물잠뱅이탕’

큰 입에 머리와 같은 크기로 길게 뻗은 몸통, 미끌미끌한 껍질, 흐물흐물한 살결 등 음식으로 먹을 수 없을 것 같은 물고기가 있다. 표준어로는 꼼치, 지역에 따라 물메기, 물텀벙이로 불리는데 보령에서는 물잠뱅이라고 한다.
한국 최초의 어류학서 <자산어보>에 따르면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쓰여 있을 만큼 조상들도 즐겼다. 물잠뱅이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 가장 맛있는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양념은 특별히 넣지 않고 잘 익은 신김치를 넣고 끓여야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낼 수 있다. 살이 연해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 유일한 생선이다.
시원한 맛 때문에 해장국 요리에 이용되지만 추운 날씨에 건조시켜 찜을 하기도 한다.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가 산란기로 가장 맛이 좋다.
매년 이맘때면 대천항 인근 수산물센터나 대천해수욕장 등의 음식점에서는 제철을 맞은 물잠뱅이를 이용한 탕과 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새콤달콤한 맛의 ‘오천항 간재미 무침’

간재미는 개펄, 모래가 발달한 수심 50m 전후에서 많이 서식하는 가오리과 생선이다.
간재미는 암수 구분이 쉬운데 수컷은 몸통 아래에 두 가닥의 생식기가 달렸다. 암컷이 좀 더 부드럽게 씹혀 횟감으로 알맞고 수컷은 주로 찜으로 먹기 좋다. 하지만 암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골 뼈가 연하게 씹히는 맛이다.
씹히는 맛이 좋으려면 연골이 물렁물렁해야 하는데 겨울에서 봄까지가 맛이 최고다. 이 기간의 간재미는 살이 오르고 뼈(연골)가 연해 별미인 지느러미살을 뼈째 씹어 먹기 좋다. 여름이 되면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 뼈도 억세진다.
쫄깃한 식감에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새콤달콤한 양념장, 신선한 채소와 함께 버무린 간재미 무침이 최고 인기가 있다.
겨울 별미이면서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도 좋은 겨울 간재미는 보령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보령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다 갖춰 사계절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라며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온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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