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의 미래, 혁신기술 활용에 달렸다-후계인력 양성 지원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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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의 미래, 혁신기술 활용에 달렸다-후계인력 양성 지원방안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4.01.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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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산업의 재도약, 수산인재 10만 명 육성으로

수산업 미래 위해 수산인재, 수산종자, 수산 혁신기술 꼭 확보해야
수산계 학생의 교육여건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속적인 지원 필요
어업인 조직 지원 더 확대해 수산인재 육성의 민간기구로 활용했으면
기성세대 어업인 재교육 기회 늘려 어촌 혁신 리더로 활동하게 해야
문승국 (사)한국해양수산신지식인중앙연합회 회장 

정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는 24만6000명으로 50년 전에 비해 25%밖에 되지 않으며, 합계 출산율은 0.78로 압도적인 세계 꼴찌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저출산 속도와 지속기간은 전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이며, 심지어 통계청에서 가장 비관적으로 예측한 것보다 실제로 더 나쁜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세계의 걱정거리가 된 양상이다.
저출산 여파는 우리 사회 다양한 곳에서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병력 급감으로 안보 위기를 맞을 수 있고,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생산 연령인구가 급격이 감소할뿐더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부양 부담도 늘어나게 되며, 도시 중심으로 인구가 과도하게 편중돼 지역이 소멸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가뜩이나 노동력 부족 문제로 시달리고 있는 어촌에 심각한 도전이자 위협으로 수산업에는 중차대한 문제가 될 것이다.
어촌 인구 감소는 한국 수산업의 존립이 달린 엄중한 문제로 인식하고 지금부터라도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기후 문제, 글로벌 경쟁환경,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고유가 시대 등 지금 맞이하고 있는 수산업의 내·외적 도전보다도 훨씬 강한 처방과 촘촘한 방어가 필요하다.
지난 몇십 년간 우리 수산업에서 일어난 변화 중 가장 큰 것도 어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어업 경영주 평균 연령이 65세이며, 60세 이상이 75%를 넘어선 것과 40세 미만이 1.6%라는 점은 우리 수산업이 매우 위험한 단계에 진입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일 것이다.
많은 어업인들이 은퇴시기에 접어드는 앞으로의 10년이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골든타임에 해당하며 어쩌면 우리 수산업의 운명을 가르는 소중한 시간이라 할 수 있다.
불과 10년 후에 닥칠 국난을 미리 예측한 440년 전의 이율곡 선생님의 가르침을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당장 어촌 소멸 위기에 봉착한 우리 산업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10만 명의 수산인재를 우리 손으로 키워내야 한다. 
위기와 도전 앞에서 세상을 바꿀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 수산업계가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준비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수산업의 미래를 위해 3축 체계 구축
한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가름하는 척도는 연구기관과 교육기관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수산업도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수산인재, 수산종자, 수산 혁신기술 이 세 가지를 꼭 확보해야 할 것이다.
수산종자 확보를 위한 기초연구를 충실히 다져서 수산자원 유지에 노력해야 하며, 수산산업의 규모 확대를 위해서는 수산양식은 물론 혁신적 가공기술로 수산물의 소비 형태의 다변화로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야 한다.
이 모든 계획도 어찌 보면 사람 중심의 정책이 우선순위에 있다면 과업 달성이 더 빨라질 수 있기에 수산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해양수산 100년 대계, 인재로 미래를 열다
어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우리 수산업이 더 이상 노동집약적 산업 구조로는 더 이상 경쟁우위에 설 수 없으며, 자칫 어촌 인구 소멸 우려와 함께 수산업의 붕괴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한국 수산업이 존립을 뛰어넘어 혁신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데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바다에서 꿈을 찾고자 하는 수산계 학교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졸업 후에도 수산 현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둘째, 대를 잇는 2세 경영자를 귀하게 여기고, 해외의 성공적 가업 승계 사례를 체험하는 교육 기회를 부여하는 등 전문 기업인으로 적극 육성시켜야 한다.
셋째, 농축산업에 비해 훨씬 조직이 미약한 어업인 조직을 더욱 육성·지원해 수산인재 육성의 민간기구로 활용해야 한다.
넷째, 어촌지역의 고사 위기에 놓인 교육기관의 존속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교육부가 협업하고, 도시보다 월등한 교육환경과 인센티브 제도를 보장해 타 지역에서도 올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다섯째, 외국인 근로자 숙련 기능인력 도입을 혁신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내국인이 근로를 기피하는 업종인 수산업의 경우 국민 고용인원이 부족한 어촌 특수성을 고려해 외국인 근로자 숙련 기능인력을 적정 인원만큼 확보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확대가 필요하다.
여섯 번째, 여성 어업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여성 어업인들을 육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수산업의 허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성세대 어업인들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재교육의 기회를 부여해 시대감각을 익히고 어촌 혁신의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 

‘해양수산 인재 육성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할 때
해양수산 인재를 점진적으로 육성해 수산강국의 비전과 목표를 실행하고자 해마다 10월 31일을 ‘해양수산인재 육성의 날’로 제정해 해양수산 분야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범수산인들이 노력하고 있다. 
제7회 기념식은 전국 수산단체장 15명이 뜻과 마음을 모아 공동 추진하면서 해양수산 인재 육성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지만,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육성하는 일은 한 개인과 한 단체의 노력만으로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연대의식을 갖고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될 것이다.
국가 100년 대계를 위한 해양수산 인재 육성사업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산산업계, 학계, 정부가 거국적이며 초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며 신속한 실행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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