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푸드테크 전문기관 도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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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푸드테크 전문기관 도입 필요하다”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12.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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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식품산업 영세성·경직성으로 변화에 대한 수용 어려워
세계시장 성장세 빨라… 농축산식품 분야는 이미 적극 대응
해수부 내 수산식품과 신설하고 관련 기초자료 확보 나서야

수산식품산업에 푸드테크가 원활하게 적용되기 위해선 ‘블루푸드테크 전문기관’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동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연구본부 전문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블루푸드테크 전문기관의 도입 필요성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산업은 단순 생산·소비의 개념을 넘어 건강, 호기심, 편의성, 사회윤리 등 다양한 소비 가치를 고려해야 하는 분야로 발전했고, 시장과 소비자 니즈가 고도화되면서 첨단기술을 식품에 적용한 푸드테크를 활용해 식품 수급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식품군에 비해 블루푸드는 세계적으로 영양학적 가치와 자연친화적 식품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면서도 수산식품산업의 영세성과 경직성으로 변화에 대한 수용이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2017~2020년 동안 연평균 약 38%의 성장을 이뤘으며, 미래식품산업의 혁신을 견인하는 신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농축산식품 분야는 기술과 환경 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푸드테크정책과 신설과 푸드테크산업 발전협의회 발족, 푸드테크 10대 기술 분야 선정 등 다양한 정책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반면 수산식품과 관련한 정책의 구조적인 변화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 전문연구원은 “수산 분야에는 농촌진흥청에 상응하는 청 단위 행정기관이 존재하지 않으며, 수산식품 연구개발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블루푸드테크 전문기관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전문연구원은 블루푸드테크 전문기관 도입에 앞서 정책적,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해양수산부 내 수산식품과 신설과 관련 법·제도 정비 △블루푸드테크 관련 기초자료 확보 △블루푸드테크 네트워크 및 협의체 구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전문연구원은 “블루푸드테크라는 용어가 도입 초기 단계라 아직까지 명확한 개념은 없고 특정 기술, 영역 등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며 “블루푸드테크 전문기관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되기 위해선 단기적으로 전문기관 도입을 위한 정책·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관 형태, 위치, 규모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와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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