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온라인도매시장 출범… 시간·공간 제약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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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온라인도매시장 출범… 시간·공간 제약 없어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12.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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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단계 단축으로 비용 절감 가능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하루 24시간 전국 단위에서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는 세계 첫 온라인 도매시장이 지난달 30일 문을 열었다.

정부는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규모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연간 거래 규모 4조7000억 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상품 거래가 체결되면 산지에서 구매처로 상품이 직접 배송된다. 온라인 도매시장을 이용하면 보통 3단계를 거치는 농산물 유통이 1~2단계로 단축돼 그만큼 유통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

온라인에 또 하나의 시장이 생기는 것인 만큼 생산자는 새로운 출하처를 확보할 수 있고, 구매자는 전국의 상품을 플랫폼에서 비교하며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에 이뤄진 111건의 거래를 분석한 결과, 출하·도매 단계 비용은 물류 최적화로 오프라인 거래와 비교해 7.4% 낮아졌고 농가 수취 가격은 위탁 수수료 절감 등에 따라 4.1%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온라인 도매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거래 상품 품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량 거래 시 업체의 품질관리 역량을 고려해 판매자 자격요건을 거래 규모가 연 50억 원 이상인 생산자단체와 법인으로 한정했다. 또 플랫폼에서 품목, 수량 등 기본 정보 외에 크기(cm) 등 상세 정보를 함께 제공하도록 했다.

품질과 관련한 분쟁이 발생하면 당사자 간 자율 합의,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중재관 중재, 분쟁조정위원회 중재안 의결·제시 등 3단계 조정 과정을 통해 해소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운영 초기에는 판매자와 구매자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판매자에 대해서는 거래 금액의 0.3%인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3년간 면제하고, 구매자에게는 특별 보증보험증권(보험료율 상한 1.85%)을 제공하며 견본택배비 등 물류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

정부는 온라인 도매시장 구축을 위해 지난 2월 민관 합동 개설작업반을 구성했고, 플랫폼 구축에 46억 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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