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통영에는 바다장어!
상태바
[기고문] 통영에는 바다장어!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12.04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휘성 (사)전국근해바다장어생산자협회장 
안휘성 (사)전국근해바다장어생산자협회장 

바다장어는 현재까지 학계에서 생태계가 확인되지 않은 신비한 어류이며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한 시기는 1942년 <조선총독부 통계연보>에 186척이 붕장어 통발을 하고 있었다는 문헌이 있으나 우리나라 수산청에서 허가어업으로 분류된 것은 1971년으로 기록돼 있다<근해통발수협 30년사>.

1945년 해방 이전부터 바다장어를 생산해 일본 사람이 선호하는 어종이다 보니 생산량 대부분을 일본으로 수출해 외화를 획득하는 고급어종으로서 국내시장에는 거의 유통이 되지 않았다고 짐작된다.

근래 들어 바다장어는 어구·어법의 발달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국내 소비자들도 선호하기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장어 하면 양식산 민물 뱀장어를 선호하고 있어 100% 자연산인 바다장어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장어통발 어업인의 뜻을 모아 협회를 결성했다. 

협회는 초대 회장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이뤄놓은 바다장어 자조금사업 업적을 바탕으로 협회 최대 목표인 바다장어 홍보를 통한 상품가치 제고와 통영의 특산 수산물인 바다장어의 국내 소비와 해외시장 수출에 기여하고 있다.

사단법인 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는 2019년 11월 19일 법인 설립 인가를 받아 2020년부터 바다장어 소비 촉진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홍보사업에 주력해왔다. 

국고보조금과 바다장어생산자협회 회원이 낸 갹출금으로 바다장어 자조금사업에 착수한 지 4년 차에 접어든 올해는 2억6300만 원의 국고보조금과 2억6300만 원의 회원 갹출금 총 5억2600만 원의 자금으로 ‘통영에는 바다장어’라는 슬로건하에 사업을 추진해 마무리하는 단계에 다다랐다. 

협회는 바다장어 소비 촉진을 위해 TV와 신문, 잡지,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펼쳐왔다. 홍보비가 한정돼 있으나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  

올해 협회가 추진한 홍보 방향은 맛 좋고 영양가 높은 바다장어는 직접 먹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단체급식을 통한 대량소비를 목적으로 전국에 산재해 있는 아동청소년 그룹홈에 바다장어를 제공하고 서울 코엑스와 부산 코엑스에서 개최된 수산식품 관련 행사에 참가해 대면 무료 시식행사도 진행했다.

아울러 관광서, 학교, 군부대 등에 단체 시식행사를 진행키도 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바다장어 호감도 조사 등을 실시해 바다장어 요리 신제품 개발 지원에도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왔다. 

특히 군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시식은 제2작전사령부를 시작으로 제39사단사령부, 제117보병여단, 육군특수전사령부 등에 확대 추진했다. 또 이천시청, 통영 경상국립대 해양과학대학 등에서도 시식을 진행했으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에 참가해 바다장어를 알리는 등 홍보활동에 전념했다.

그러나 최근 근해통발수협에 따르면 바다장어가 대량생산되고 있음에도 소비가 둔화된 탓에 근해장어통발업계가 진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바다장어를 더욱 간편하고 저렴하게 국민들이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바다장어자조금위원회는 2024년에도 알뜰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홍보에 전념할 것을 다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