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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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기념식 개최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3.11.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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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어업과 문화 체계적으로 전승·보전하는 방안 논의

제주도는 제주해녀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기리는 기념식을 지난 23일 제주웰컴센터에서 개최했다.

제주해녀어업은 별도의 기계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으로, 지난 1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가 발표됐다.

기념식에는 제주해녀협회 김계숙 회장과 임원과 각 마을 해녀회장, 하도해녀합창단 등 해녀 150여  명과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해양수산부 권순욱 어촌양식정책관을 비롯한 제주도의원, 어촌어항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류정곤 한국수산회 수산정책연구소장의 특강과 하도해녀합창단 공연도 펼쳐졌다.

류정곤 소장은 제주해녀어업 등재의 의의와 향후 활용방안에 대한 특별강연을 통해 점차 사라져가는 제주해녀어업이 지닌 가치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의미를 극대화해 전 세계적으로 희소가치가 있는 해녀어업과 문화를 체계적으로 전승·보전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순수 해녀로 구성된 하도해녀합창단은 지난 10년 동안 매주 3회 이상 꾸준한 연습으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을 받은 합창단으로 해녀의 특색이 담긴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제주해녀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살아 있는 사회시스템을 대표하기 때문에 선정된 것”이라며, “이번 등재로 국내외 유산 4관왕을 달성한 만큼 지속 가능한 해녀어업 육성을 위해 신규 해녀 양성과 해녀복지, 자원 조성, 소득 보전, 축제의 다양성과 해녀 홈스테이 확대로 실질 소득 증대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해녀는 고유의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5년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됐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17년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올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돼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2002년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창설한 제도로, 국가 또는 지역의 사회나 환경에 적응하면서 수세기에 걸쳐 발달하고 형성돼온 농어업과 관련한 문화, 경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차세대에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등재 조건으로 △식량 및 생계 안정성 △생물다양성 △지역 전통 지식체계 △문화가치체계 및 사회조직 △경관 등 다섯 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있다.

이번 제주해녀어업 등재로 대한민국은 총 7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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