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수산업 현황과 건미역 소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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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수산업 현황과 건미역 소비 동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11.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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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시장규모 확대되고 해조류 소비 증대 전망

내년 200억 달러 돌파해 2028년 270억 달러까지 성장할 듯
2022년 해조류 수입액 585만 달러… 5년간 연평균 22% 상승 
한국은 점유율 34% 차지하며 2위… 수입액 1위는 인도네시아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필리핀의 수산물 시장규모는 약 181억9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필리핀 수산물 시장규모는 지난 4년간(2019~2022년) 연평균 8.85% 성장했고, 향후 6년간 해마다 6.84%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수산물 시장규모는 211억2000만 달러로 200억 달러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2028년 270억5000만 달러까지 시장 성장이 예측된다.

필리핀 수산가공품 시장규모

필리핀 수산가공품 시장규모는 2019년 24억4000만 달러에서 4년간(2019~2022년) 연평균 9.09%로 성장해 2022년에는 31억8000만 달러까지 성장했다. 올해 수산가공품 시장규모는 3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필리핀 수산가공품 시장은 전체 수산물 시장규모의 성장세보다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으며, 전체 수산물 시장규모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 흐름에 따라 향후 6년간(2023~2028년) 지난 4년의 기간보다 성장 속도는 감소하나 연평균 6.81%로 꾸준한 성장세가 예측된다. 이에 2026년에는 40억 달러를 돌파하고, 2028년에는 47억2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약 9kg

2022년 기준 필리핀 국민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약 8.98kg으로 집계됐다. 2019년 8.58kg에서 4년간(2019~2022년) 평균 2.54% 성장했으며 2021년에 9kg으로 가장 많은 소비량을 기록했다. 이러한 1인당 소비량은 향후 6년간(2023~2028년) 연평균 3.55%로 지난 4년보다 빠르게 성장해 2027년에 10kg을 돌파해 2028년 10.29kg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산물 가격 동향

필리핀의 수산물 평균가격을 살펴보면 2019년 15.21달러에서 2022년 18.01달러까지 연평균 5.79% 증가했다. 올해는 18.74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가격 상승 흐름에 따라 향후 6년간(2023~2028년) 연평균 3.00%씩 상승해 2026년에 20달러를 돌파해 2028년에는 21.73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수산물 평균 가격 상승률은 지난 4년간 평균이 향후 6년 평균 상승률보다 약 두 배가량 높으며, 수산물 전체 시장규모 또한 향후 6년보다 지난 4년간 평균 성장률이 더 높다. 
1인당 소비량 또한 가격 상승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가격 상승에 의한 시장규모 확대를 감안해도 1인당 소비 규모 증대가 컸던 만큼 시장규모 확대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해조류 수입액 꾸준히 늘고 있어

2021년 기준 주요 수산물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다랑어류가 3억7871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해조류가 2억1380만 달러로 2위, 게·게살이 1억6424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상위 수출 품목 중 세 가지 품목만이 1억 달러 이상을 수출해 필리핀의 수산물 수출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필리핀 주요 수출 수산물 품목 8가지 중 해조류가 약 2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2위를 차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필리핀의 2022년 식용 해초류 및 해조류 수입액 또한 약 584만7000달러로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꾸준히 상승해 연평균 21.5%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중 대(對)한국 수입액이 전체의 34.4%인 약 201만3000달러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수입액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인도네시아로 약 288만900달러로 49.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건미역에 대한 필리핀 소비자 인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필리핀 소비자들의 건미역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미역은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에 응답한 비율은 92.3%로 나타나 현지 소비자들의 미역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인 편임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미역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는 응답도 87.7%로 선호도 또한 높은 편이었다. ‘미역은 가격이 비싸 구매하기 꺼려진다’는 대답은 44.6%로 비교적 낮아 가격이 미역 구매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나는 미역을 활용한 레시피를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56.9%로 나타나 긍정적인 인식과 높은 선호에 비해 필리핀 내에서 미역을 활용한 레시피는 다양하게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나는 물미역보다 건미역을 구매하는 편이다’라는 대답이 61.5%로 물미역과 건미역의 수요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 소비자들이 건미역 제품을 처음으로 인지한 경로로는 ‘누리소통망(SNS)’과 ‘가족·지인’이 52.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미역 제품을 인지한 후 정보를 탐색하는 경로에 대해 조사한 결과 1위는 가족·지인(47.7%), 2위는 누리소통망(43.1%)으로 나타났다. 주로 가족이나 지인 추천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미역 제품을 구매하기 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산 건미역 구매 경험 여부에 대해 설문한 결과에서는 소비자 85.2%가 구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구매 계기에 대해 설문한 결과 ‘한국 제품에 평소 관심이 있어서(53.8%)’가 유일하게 과반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필리핀의 수산물 유통구조

2022년 기준 필리핀 식품 소매 유통채널의 전체 판매액은 약 317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필리핀 식품 소매 유통채널 유형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비공식 전통 소매채널’이 판매액 144억3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체 식품 소매 판매액 중 45.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슈퍼마켓이 판매액 74억5000만 달러로 전체 판매액 중 23.5%를 차지해 2위로 나타났다. 이처럼 1위 소매채널인 비공식 전통 소매채널과 2위인 슈퍼마켓이 약 두 배가량 판매액 차이가 나는 것을 통해 필리핀 소비자들의 비공식 전통 소매채널에 대한 압도적인 선호도를 알 수 있으며 해당 채널을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뒤를 이어 공식 전통 소매채널이 판매액 61억90000만 달러로 19.5%의 비교적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후 하이퍼마켓(18억9000만 달러, 6.0%)과 편의점(11억8000만 달러, 3.7%), 창고형 매장(5억8500만 달러, 1.8%)은 근소한 판매액과 비중 차이를 보였다.

<자료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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