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어업인에게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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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어업인에게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3.11.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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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복합 어업인 대상… 척당 최대 2000만 원
어업인, 대출 여력 없어 지원요건 변경 요구

오징어 어획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울릉군 연안복합 어업인들에게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지원된다. 그러나 해당 어업인들은 현재 대출 여력이 부족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처지라며 지원요건을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3일 울릉군 연안복합 어업인들에게 민생 안정과 오징어 소비자가격 안정 등을 위해 척당 최대 2000만 원까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10톤 미만 무동력어선 또는 동력어선 1척으로 하는 낚시, 문어단지, 손꽁치, 패류껍질, 패류미끼망 어업 등 114척의 연안복합 어선이다.

최근 수년간 오징어 어획량 부진으로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지난 8월 근해채낚기 어업인(어선 403척)에게 120억9000만원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지원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울릉군 연안복합 어업인에게 긴급경영안정자금 22억800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연안복합 업종 전체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6% 줄고 생산금액은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경북도 지역 내 연안복합 어업에서 어획된 오징어는 전년 동기보다 생산량은 51%, 생산금액은 41%로 크게 감소했다. 

해양수산부는 울릉군수협 연안복합 업종의 오징어 위판금액도 지속 감소해 울릉군 연안복합 어업인의 경영 여건이 급격히 악화돼 추가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고자 하는 울릉군 연안복합 어업인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2월 29일까지 수협은행 영업점이나 회원조합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는 척당 최대 2000만 원까지 1년간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고정금리(1.8%) 또는 변동금리(2.74%, 2023년 11월 기준)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다.

경북 포항의 한 어업인은 오징어 생산량 감소가 수년째 이어져 어업인들의 경영 상태가 이미 크게 악화돼 있어 현재의 대출 조건으로는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출 요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월 지원된 근해채낚기어업인 긴급경영개선자금도 140여억 원 중 실제 지원된 규모는 2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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