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식품산업 성장은 내년에도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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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식품산업 성장은 내년에도 ‘현재진행형’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11.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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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 개최
2022년 판매액 17% 증가… 올해엔 6조5300억 원까지 늘 듯
식품기업 관리자 “가정간편식·고령친화식·펫푸드 순으로 유망”
◇지난 15~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가 개최됐다.
◇지난 15~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가 개최됐다.

국내 즉석식품류 시장 규모가 여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상효 박사는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통계 분석을 통한 식품산업의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식품산업 유통·판매 현황과 내년 시장 전망 및 정책 대응 방향을 소개했다.

김 박사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즉석식품류 국내 판매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3년에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5년 평균)으로 성장할 것으로 가정하면 6조5300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박사는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식품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출시하고,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소비 패턴이 건강을 중시하는 40~50대를 거쳐 전 세대로 소비가 대중화되는 양상”이라며 “단백질 시장의 경우 2018년 813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엔 45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식품기업 관리자들도 가정간편식을 향후 유망산업 1순위로 꼽았다고 김 박사는 소개했다. 그다음으로는 고령친화식, 펫푸드, 기능성식품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는 기업의 규모마다 조금 상이한 특징을 보였다. 가정간편식이 1순위인 것은 변동이 없었으나, 규모가 큰 기업은 고령친화식품보다는 펫푸드와 기능성식품이 더 유망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대한 질문에서도 가정간편식이 압도적으로 높게 평가됐고 다음으로 면류, 육류가공품, 건강기능식품 순으로 집계됐다고 김 박사는 전했다. 

김 박사는 업계가 요구하는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 영역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우선 업계는 원재료 조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해외시장 진출·개척 지원, 첨단기술·푸드테크 분야 선점 지원 순이었다. 반면에 식품안전 관련 신뢰 강화, 생산·경영활동 규제 완화, 탄소중립 및 ESG 경영 지원 등의 영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보였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작은 규모의 업체들은 원재료 조달 영역에 대한 요구도가 상대적으로 더 컸고, 첨단기술·푸드테크 분야 선점 지원 영역이나 생산·경영활동 관련 각종 규제 완화에 대한 요구 또한 상대적으로 큰 것이 특징이었다”며 “반면에 규모가 큰 업체들의 경우 식품안전 관련 소비자 신뢰 강화 또는 ESG 경영 지원에 대한 정책 요구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16일 열린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는 서울대 문정훈 교수가 내년 식품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으며, 바이브컴퍼니 송길영 부사장이 ‘핵개인’이라는 신조어를 기반으로 식품산업을 집중적으로 조망했다.

또 간편식, 식품 신소재, 케어푸드 등 식품 신성장동력의 현황과 미래를 각각 신세계푸드 송현석 대표, CJ제일제당 윤효정 상무, 현대그린푸드 박주연 상무가 소개했다. 이 밖에도 구인난과 고물가, 신규사업을 고민하는 외식업계 종사자를 위해서 얌샘김밥 임종익 본부장의 ‘인간·테크 협력을 통한 분식토랑(분식 레스토랑) 중간 경영보고’와 푸드서플라이 구성민 대표의 ‘우리 식당도 RMR(레스토랑 간편식)할 수 있을까?’ 강연 등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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