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어업인을 위한 첨단 수산양식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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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어업인을 위한 첨단 수산양식 기술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3.11.13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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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가능, 저위험성, 기술력 위주 저노동 산업, 고소득이 목표

수과원, 첨단 양식기술과 교육, 신품종 개발과 산업화에 매진
스마트양식 시스템 구축, 기술 교육 등 귀어귀촌 활성화 추진
바이오플락, 순환여과 양식시스템, 스마트양식 시스템 등 개발

전 세계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2050년엔 97억 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구가 늘어난 만큼 식량 문제도 중요해지는데 동물성 단백질의 28.2%가 물고기로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 세계 동물성 단백질 총 섭취량은 2021년 5억7400만 톤에서 2035년에는 8억7200만 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물고기 소비량은 2035년에는 2억4400만 톤으로 현재보다 약 52%의 생산량 증가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산양식은 잡는 어업의 한계로 성장하고 있다. 남획, 환경 오염, 연안 서식지 파괴 등으로 심화되는 자원 고갈과 국제 규제 강화로 수산양식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식수산물은 높은 사료 효율과 낮은 산소 발생량이 장점이다.

세계적인 석학 앨빈 토플러는 그의 책 <제3의 물결>에서 수산양식 등 해양산업이 정보화시대 4대 주력 산업의 하나가 될 것으로 예측했고 피터 드러커는 1999년에 “21세기에는 인터넷보다 수산양식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망하며 수산양식은 향후 30년의 성장산업”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할랄은 2006년에 2018년에 수산양식이 주력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수산양식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양식)으로 전환했다. 2006년 대비 2022년 잡는 어업은 24.6% 감소했고 양식은 80.1% 증가했다.

우리 어촌은 지금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환경의 변화, 어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경험 의존적이며 어장 환경 악화, 질병 문제, 연구 투자 부족과 3D산업이라는 이미지로 외국인 노동자 의존율이 심화됨에 따라 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수산양식 개발은 환경 통제 양식기술과 첨단양식 기술 보급, 신품종 개발 및 산업화를 추진전략으로 폐쇄형 양식 확산, 스마트 기술 개발 및 보급, 내온성, 내병성 품종 개발, 아열대 신품종 양식 개발과 산업화 등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첨단 수산양식 기술 개발 현황을 보면 적정먹이 공급 기술, 물고기 성장 측정 장비, 수중 드론 활용 양식장 점검 기술, 물고기 선별 장치 등이다.

양성 시스템 개발은 바이오플락 양식기술로 사막에서 새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플락 양식기술은 양식생물의 배설물이나 사료 찌꺼기를 미생물을 이용해 재이용 가능한 형태로 분해해 양식하는 기술이다. 

사육수를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동일 수조에서 사육과 수질정화가 동시에 진행돼 무환수, 무병, 무항생제, 고성장, 고밀도, 고에너지, 경비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

순환여과양식 시스템은 사용했던 사육수를 일련의 수처리 과정을 거쳐 재사용하는 양식방법이다.

물리적·생물학적 여과장치, 살균장치, 산소용해기 등 다양한 수처리 과정을 거치며 물 사용량 감소, 환경 독립적 사육수온 조절, 대규모 취수 시설 불필요 등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초기 시설 투자 비용이 발생하고 운전과 관리를 위한 전문적 기술이 필요하다.

스마트양식 시스템은 애플리케이션에 급이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먹이 공급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해조류 육상양식 기술 개발 현황을 보면 김 양식은 세계 시장 70% 점유, 114개국 수출, 수출액 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명 바다의 반도체라 불리는 한국 김이 거둔 성적표다.

연간 전 세계 마른김 생산량은 250억 장, 그중 한국이 124억 장을 생산한다. 일본의 83억 장, 중국의 44억 장을 넘어서고 있다.

국산 종자 비율도 20%에서 95%까지 향상됐다. 과거 외국 품종 사용률이 80% 이상이었으나 17개 품종을 새로 개발해 산업화로 추진한 결과다.

김양식은 조선시대에는 섶꽂이 양식이었으나 현재는 지주식과 부류식으로 하고 있다. 최근 영양염 부족으로 황백화 현상이 나타나고 수온 상승으로 양식기간과 적지가 축소되고 노동력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수과원과 풀무원은 육상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실험적으로 성공을 했으나 경제성 문제로 연구는 지속중이다.

질병 저감 기술 개발을 위해 수산생물 진료통합 플랫폼인 스마트피시닥터를 운영한다. 수과원은 질병정보 빅테이터 구축과 무상 검사 서비스를 지원하고, 수산질병관리원은 실시간 질병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진료를 컨설팅하며 양식어업인은 질병 문의와 초동대처법을 공유할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디지털 정보 기반 종자를 육성하고, 육상양식, 배합사료, 폐사 저감과 첨단양식 기술, 스마트양식 시스템을 구축해 어업인들에게 기술 교육을 하는 등 맞춤형 지원으로 귀어귀촌 장벽을 완화해 귀어귀촌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귀어귀촌 가구수는 2013년 651명에서 2021년 1135명이며 1억 원 이상 판매 가구는 어가가 17%, 농가가 3.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어업인이 돌아오는 매력적인 어촌을 만들기 위해 정책적으로는 올 2월 양식산업발전법 시행령 개정으로 양식업 신규 창업 청년·귀어인의 어촌 정착을 돕기 위한 양식장 임대제도를 마련했다.

기술적 방안으로는 환경 제어를 통한 폐사율 저감, 노동력 감소, 안전한 식품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통한 고부가 브랜드 제품 생산을 위해 첨단 양식 기술의 개발을 통해 양식산업을 고부가산업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출퇴근 가능, 저위험성, 기술력 위주의 저노동 산업, 고소득을 목표로 정책과 기술의 결합으로 청년 어업인들이 돌아오고 싶은 여건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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