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국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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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국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공방’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3.10.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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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수협중앙회장이 어업인들을 살리기 위해 소신있고 용기있게 해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20일 부산 영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해양경찰청, 수협중앙회(수협은행 포함)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실시됐다. 

이날 국정감사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여야의 큰 이슈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에게 “일본 핵 오염수 방류가 지속되면 우리 바다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수협은 일본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했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윤재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은 “수협중앙회장이 진해수협 조합장 시절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탄원서도 냈는데 회장 선거 이후 예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는 등 수협회장이 수산인들을 생각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인 성명서를 거론하며 수협의 반대 표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주철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시갑)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어업인들은 100% 반대했는데 수협중앙회가 한 활동은 무엇이었냐”며 반문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산물 안전에 대해 국민 불안을 조성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가짜뉴스에 어업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춘식 의원(국민의힘, 경기 포천시·가평군)은 “다양한 수산물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며 “현실성 있고 시차에 맞게 홍보를 하려면 신문, 라디오, TV, 누리소통망을 활용해야 한다. 뉴스 자막에 수산물 안전 검사 결과를 내보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안병길 의원(국민의힘, 부산 서구·동구)은 “수협중앙회장이 어업인들을 위해 오염수를 처리수로 부르고 소신있고 용기있게 행동해왔다”고 격려하며 “2011년에 사고가 나서 원전 오염수가 처리 없이 방류된 이후 우리 수산물에 방사능이 검출된 적이 없다”며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은 “이미 검증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다른 의도 없이 오로지 어업인들만 생각하고 어업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치적 의견 표시나 행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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