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품질 양식 수산물 생산과 수출로 다시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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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품질 양식 수산물 생산과 수출로 다시 일어나자!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10.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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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연 전남해양수산과학원 미래수산연구소 전문위원
김성연 전남해양수산과학원 미래수산연구소 전문위원

한국 사람들은 왜 수산물을 좋아하고 즐겨 먹을까? 지리적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쉽게 먹거리로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들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 방법과 음식이 만들어져왔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당연히 바다를 접한 국가는 물론 세계 중심 도시들은 해산물 이용도가 높고 다양한 음식과 식문화들이 있다. 우리와 같은 ‘활수산물’에 대한 관심은 일본과 중화권에서 높다. 특히 중화 식문화는 동남아는 물론 화교가 진출한 국가와 도시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수산 생산량은 334만3000톤(양식 240만1000톤, 어업 94만2000톤)이며 원양어업의 생산량은 43만8000톤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산물 소비는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연근해와 원양어업은 어업자원 감소와 해외어장 축소 등으로 생산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국내 양식에서도 해조류는 184만9000톤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나, 어류와 패류는 8만9000톤, 42만9000톤 전후로 정체 상태가 20여년 계속되고 있다. 

양적 생산은 초창기 양식산업의 목표였다. 이제는 양식 활수산물의 품질관리와 고부가가치 상품화 그리고 국내외 시장 개척과 판매 증대를 함께 이뤄가야 한다. 시장의 수요를 만들고 수급을 조절하는 등 계획적이며 경제적인 양식 경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스마트화와 규모화된 미래 수산양식으로 이끌어야 한다. 필자는 현재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상황을 역으로 활용하기를 바라본다. 방류수가 우리 해역에 영향이 없고, 안전한 수질이라면 계속 점검을 하면서, 고품질의 양식 수산물 생산과 고부가 상품화로 수출을 적극 확대시켜보자. 현재 막혀버린 일본의 수산물 수출 물량과 해외 시장까지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보자. 고품질 양식 생산과 수출로 세계시장으로 빠르게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수산물 수출입 관련 행정과 국가 간 위생약정 및 검역체제 등을 점검해 우리 활수산물 수출이 용이하도록 개선·시행해야 한다. 수입 시는 우리 수입상과 유통업체들의 민원 해소 차원으로 수입에 따른 행정과 절차가 계속 개선되면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진행되고 있다. 반면 수출 시는 국가 간 위생약정의 미체결에 따른 수출 행정의 미비와 수입 대비 과도한 위생검역의 요구로 우리 스스로가 수출에 제재를 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제 교역은 국가 간에 서로 주고받는 행위이다. 상호 호혜적 원칙을 준수하며, 우리 활수산물의 위생검역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진행되도록 수출 행정과 절차를 빠르게 정비하고 적용해야 하겠다.

지금은 상품을 만들어놓고 팔리기를 기다리는 시대가 아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적합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시장의 흐름도 알고 필요시 먼저 움직여서 소비를 유도하기도 해야 한다. 새로운 상품과 레시피, 스토리텔링 등으로 시장을 주도해가야 하는 시대이다. 따라서 우선 고품질 활수산물의 품질 안전성과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시장조사와 함께 국가별 세부적인 수출 전략을 마련해 동남아와 화교 시장은 물론 구매력이 높은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도 필요하다.  

그리고 활수산물이 해외 시장에서도 고품질의 상품성을 유지하려면 활수산물의 스마트 수송과 해외 유통·물류 시스템도 차근히 정비하고 준비해가야 할 것이다. 현재 가동 중인 해상 활컨테이너와 항공 수송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특히 해외 유통·물류 시설의 설치와 운영에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이 수산물 소비국에서 고품질 활수산물 수출국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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