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간편식품 시장과 소비 트렌드
상태바
□중국의 간편식품 시장과 소비 트렌드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10.16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품 다양화·고급화 추세… 냉동·밀키트 제품 수요 급팽창

중국 간편식품 시장규모 2026년 1조 위안 돌파 전망돼
확대되는 수요에 맞춰 소비자 기호 반영한 신제품 출시 
온·오프라인 유통방식 공존하며 기업은 판매 채널 확장

중국의 아이미디어 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간편식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22년 기준 5961억 위안 수준에 달했다. 특히 2021년 밀키트가 등장하면서 간편식품 종류가 증가했으며, 기업들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공급하기 시작했다. 보고서는 2026년까지 중국 간편식품 시장이 1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등으로 간편식품 시장 급성장

간편식품이란 반조리 식품 또는 완제품을 포함해 즉석식품, 냉동식품, 건조분말식품, 통조림, 밀키트, 라면 등으로 유형이 다양하며 조리와 휴대, 보관 등이 용이한 장점으로 말미암아 소비자들이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 문화가 줄고 재택 경제,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소비 방식이 유행하면서 간편식품에 대한 수요 또한 크게 높아졌다.

아이미디어 리서치는 중국의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2022년 1688억5000만 위안에서 2025년 2130억9000만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증가와 함께 편리하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고품질, 고가의 냉동식품에 대한 구매력도 늘어나면서 중국의 냉동식품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식품의 원재료인 곡물·육류 생산량은 2022년 기준 각각 6억8652만800톤, 9328만400톤이었으며 해마다 생산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쌀, 밀가루 등은 일반 냉동식품의 주요 원료로, 이들 곡물의 생산량 증가는 곧 냉동식품 원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의미한다.

중국 냉동식품 관련 생산기업은 주로 허난성, 산둥성, 광둥성 등지에 분포해 있는데 대표적인 선두기업인 싼취엔식품유한공사(三全食品股份有限公司), 쓰넨식품유한공사(思念食品有限公司) 등이 모두 허난성에 소재하고 있다. 허난성 정저우의 냉동식품 산업은 중국 전체의 60%가 넘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확대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중국 식품 업체들은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반영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 밀키트 산업 지원 강화 

밀키트는 조리법이 간단하고 종류도 다양해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간편식품 중 하나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입 등이 활발해지면서 중국 밀키트 시장도 급속 성장하는 계기를 맞게 됐다. 

아이미디어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밀키트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21.3% 증가한 4196억 위안이었으며 2026년에는 1조72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3년 2월 중앙문서 1호에서 밀키트 산업의 육성과 발전에 대해 언급한 바 있었으며 각 지방정부에서도 밀키트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밀키트 생산기업이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밀키트 기업인 웨이즈샹(味知香)은 주로 육류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치엔웨이양추(千味央廚)는 쌀, 밀가루 등 곡물을 주원료로 한 냉동 밀키트 제품을, 궈롄수산(國聯水產)은 수산물 관련 밀키트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유통 방식 역시 지속적으로 발전

아이미디어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소비자들의 간편식품에 대한 소비금액은 전년보다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소비하는 배경도 출장, 여행, 가정, 사무실, 캠핑, 소풍 등 광범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소비자들이 간편식품을 선택하는 주요 원인은 식사시간 절약, 휴대 용이성 등이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간편식품 중에서 라면과 즉석밥(75.5%)이 가장 구매비중이 높았고 즉석식품(74.7%), 냉동식품(68.1%) 순으로 나타났다. 

밀키트(28.5%) 역시 통조림(37.4%)에 이어 일부 시장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가 간편식품을 구매하는 주요 원인은 ‘맛’과 ‘기호’(71.0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조리 간편성’ 및 ‘신속성’(63.1%)이 그 뒤를 이었다.

간편식품 산업의 유통 방식 역시 계속 발전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판매가 대세를 이뤘다면 이제 온라인 주문을 통한 소비는 대체할 수 없는 유통 방식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구매 비중(71.5%)이 슈퍼마켓(48.8%), 편의점(49.2%) 등 오프라인 매장 구매 비중을 추월하는 결과를 보였다. 온·오프라인 유통 방식이 공존하는 형태로 소비가 이뤄지면서 기업들 역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판매 채널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간편식품 고급화·다양화 요구 높아져

최근엔 간편식품의 품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이미디어 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간편식품의 맛, 안전성뿐만 아니라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품질이 제고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간편식품의 품질에 대한 업그레이드 수요는 관련 기업으로 하여금 제품 고급화, 다양화를 위한 연구개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미디어 리서치 측은 “현재 중국의 1995~2000년 이후 출생자들이 신흥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시장 수요 역시 더욱 세분화, 다양화되는 추세”라며 “식품 관련 기업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과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활용함으로써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 제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