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어업인에 대한 가치 제대로 평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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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어업인에 대한 가치 제대로 평가돼야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10.10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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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10일은 여성어업인의 날이다. 여성어업인의 날은 여성어업인의 권익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21년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을 개정해 법정기념일로 만들면서 정해졌다. 

지금의 국내 수산업 발전은 여성어업인의 역할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는 통계상으로도 여실히 드러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어가인구 9만805명 가운데 여성은 4만5213명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수산업 현장 곳곳에 핵심인력으로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

이제는 사회적 분위기도 달라짐에 따라 여성어업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정책적 제도적 관심도 뒤따르고 있다. 그러나 여성어업인에 대한 가치를 면밀히 분석하고 변화된 위상과 중요성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제시하는 것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국수산경영학회에서 발간한 ‘여성어업인의 노동가치 추정에 관한 연구’(김종천 부경대 강사, 이창수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논문에 따르면 여성이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어업에 참여해 왔음에도 이들의 가치를 평가하고자 하는 시도가 없었기 때문에 정책적 중요도가 과소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논문에서는 여성어업인의 노동은 가사노동과 어업노동의 이중 노동구조 하에 있으며 이에 대한 총 노동가치를 추정한 결과 4조4000억 원 정도였으며, 이는 국내 연간 총 어업생산액인 9조 원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여성어업인 노동의 정체성 재확립이 필요하고 실태 파악을 위한 관련 통계 확충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실제 농업 부문에선 여성농업인 실태조사가 5년마다 이뤄지고 있다.

 

차별과 차이는 구분돼야 한다. 차별의 단계는 넘어선 만큼 이젠 차이를 존중하고 서로의 특성이 발휘되도록 만들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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