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된 시스템으로 양식생물에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생산성 증가 기대
데이터 기반 효율적 생산설비와 관리시스템 구축, 전기 안전사고 사전 예방
양식시설 표준화와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을 연계한 육상양식장 표준설계(안)를 마련해 스마트양식산업 보급 확대와 양식어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9월 25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소병훈, 서삼석, 홍문표, 이달곤, 어기구, 위성곤, 이원택, 하영제, 안병길, 윤재갑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스마트수산어촌포럼과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주관한 육상양식장 표준설계 개발을 위한 세미나가 개최됐다(사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최재석 기업지원팀장은 ‘육상양식의 표준화 및 성능설계 구축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육상양식의 최적 설계와 시공 가이드라인을 통해 양식산업을 견인할 수 있다”면서 기술적 측면으로는 육상양식장 내 기자재와 시스템 설치방법에 대한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스마트양식 시스템 활성화를 촉진하고 건축 형태, 설비와 운영시스템 등 양식생물에 최적화된 설계를 통한 생산성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적 측면에서는 수요기업의 필요에 부합하는 육상양식장 구축의 소요경비를 계획 단계부터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설계 시 규모별 육상양식장 구축에 관한 합리적인 예산 수립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적 측면으로는 친환경 육상양식장 최적 설계를 통해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의 실효적 성과를 견인하고 육상양식장별 시스템에 따른 에너지 효율성 평가를 통한 양식장 등급화와 보상 제도 마련으로 에너지 절감을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 기반의 에너지와 생산설비의 효율적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생산비용을 저감하고 전기 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수산과학원 정성재 수산공학과 연구관은 ‘육상양식장 표준 설계 현황과 추진과제’ 주제 발표를 통해 “양식시설 표준화 연구는 2008년부터 2010년 마지막으로 수행됐다”며 “기술의 발전, 자재 성능 향상, 기후변화 등에 따른 주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기관에 의한 책임있는 연구와 결과 도출로 신뢰성과 공신력을 확보하고 연구 결과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해 국가재정 지출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수산양식시설의 규격화, 표준화를 통해 내구성을 높이고 접근이 쉬운 육상양식장부터 표준화한 다음 해양 양식시설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주제 발표 이후 임정수 스마트수산어촌포럼 상임대표가 좌장으로 강미숙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장, 마창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연구본부장, 박지훈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김성민 한국어촌어항공단 첨단양식팀장, 공경석 한국수산기자재협회장, 이광남 해양수산정책연구소장, 탁희업 한국수산경제신문 편집국장 등 7명의 전문가가 토론자로 나서 주제발표와 연계해 최근 전기요금 인상 등에 따른 양식어가 경영 어려움과 표준설계 부재에 따른 경영비 과다소요에 적극 대비함은 물론, 양식어업을 새롭게 준비하자는 종합토론을 벌였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우동식 원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김종덕 원장), 스마트수산어촌포럼(임정수 상임대표),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김성호 회장) 및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조영태 원장) 등 각 기관장은 ‘육상양식장 표준설계 개발을 위한 상호업무협력 협약식’(사진)을 갖고 스마트 수산업·어촌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