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가리맛조개 자원 회복 위해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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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가리맛조개 자원 회복 위해 구슬땀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10.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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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10월까지 종자 방류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10월까지 낙지와 가리맛조개 우량종자를 방류한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10월까지 낙지와 가리맛조개 우량종자를 방류한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갯벌 자원 조성을 위해 낙지와 가리맛조개 우량종자를 생산·방류하고 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신안군수협 등과 협력해 10월 말까지 도내 해역에 어린 낙지 5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신안 송공해역서 1만 마리의 방류를 마쳤다.

전남지역 낙지 생산량은 지난해 3542톤을 기록했다. 전국 생산량(5383톤)의 66%를 차지하는 규모다. 하지만 생산량에 비해 수요량이 많아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3만1350톤)에 의존하고 있어 자원 조성과 관리가 절실하다.

이에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낙지 인공종자 생산 연구를 통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11만5000마리를 키워 방류했다.

올해 방류하는 어린 낙지 5만 마리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성숙한 어미 낙지 2240마리를 확보해 먹이 공급, 수온 조절 등 안정적 관리를 통해 알을 받아 부화시켰다. 크기는 4~5cm다.

어린 낙지는 방류 즉시 갯벌에 잠입하기 때문에 생존율이 높고, 방류해역에 정착해 1년 만에 어미로 성장하는 특성이 있어 어업인 호응이 크다.

이와 함께 수산물 지리적표시 품목으로 등록된 순천만 가리맛조개를 10월 말까지 10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순천만 서식지에 우량종자 80만 마리를 방류했다.

가리맛조개는 전남이 전국의 95% 이상을 생산하고 있지만 환경오염, 서식지 변화로 1990년대 6000톤 생산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 지난해 600톤에 머물렀다.

가리맛조개는 조개류 중 굴, 바지락, 동죽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품종이다. 패각 형태가 원통형으로 길쭉한 것이 마치 대나무를 닮았다 해 이름 붙여진 백합목 죽합과의 중형 조개다. 순천만 일대에서 생산되는 가리맛조개는 전국 제일 품질로 크기도 크고, 맛도 좋아 일본으로 수출되는 효자 품종이다.

김충남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전남의 대표 수산물이면서 갯벌연안의 고소득 효자품종인 낙지와 가리맛조개를 지속해서 생산·방류해 어업인 소득도 높이고, 갯벌 생태계도 건강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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