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계 기상이변으로 12년간 2400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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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업계 기상이변으로 12년간 2400억 피해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10.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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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고수온 피해가 가장 심각”
수과원에 따르면 지난 12년 동안 우리나라 양식업계는 이상기후로 약 24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수과원에 따르면 지난 12년 동안 우리나라 양식업계는 이상기후로 약 24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말미암은 우리나라 연근해 양식업계의 피해액이 최근 12년간 24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국립수산과학원의 ‘2023 기후변화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이상기후에 따른 양식 피해액은 2382억 원이었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2363억 원이었는데 1년 새 19억 원이 더 늘었다.

가장 큰 피해를 준 건 ‘고수온’이었다. 전체 피해액의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하는 12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적조 492억 원(21%), 저수온 268억 원(11%),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 120억 원(5%), 이상조류 118억 원(5%)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가 가장 컸던 해는 2018년이었다. 당시 고수온으로 605억 원의 피해가 났다. 경남, 전남, 충남, 제주를 포함해 850개 어가의 넙치, 전복, 조피볼락, 돔류 등 6396만 마리가 폐사했다.

여름철 고수온 발생 원인은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 강도와 지속 기간 증가 △저위도로부터 열을 옮기는 대마난류의 세기 강화 △여름철 바닷물을 위아래로 섞이게 해주는 태풍의 빈도 감소 등이 꼽힌다.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아열대 어종의 출현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수과원이 2013년부터 10년 동안 잠수 조사를 한 결과 자리돔, 줄도화돔, 파랑돔, 세줄얼게비늘, 가시망둑, 황놀래기, 그물코쥐치 등의 아열대 어종이 관찰됐다. 이 중 대표 아열대 어종인 자리돔은 10년 조사 내내 발견됐고, 2017년 이후 전체 아열대 어종 중 가장 높은 출현 비율을 보였다.

수과원은 이상수온 발생을 정밀하게 관찰하기 위해 현재 180곳인 수온관측망을 2024년 190곳, 2025년에는 200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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