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처한 ‘감돌고기’ 자원 회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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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처한 ‘감돌고기’ 자원 회복 나서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10.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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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치어 2000여 마리 금강에 방류
◇국립수산과학원이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감돌고기 치어 2000여 마리를 금강에 방류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감돌고기 치어 2000여 마리를 금강에 방류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05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감돌고기 치어(5cm 내외) 2000여 마리를 원서식지인 금강에 방류했다고 최근 밝혔다.

멸종위기야생생물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 중 담수어류로 멸종위기 1급은 감돌고기, 꼬치동자개 등 11종이고, 2급은 어름치, 가는돌고기, 가시고기 등 18종이다.

감돌고기는 금강, 만경강(전북), 웅천천(충남 보령)에 분포·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 담수어류로,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바닥에 큰 돌과 자갈이 깔린 곳에 주로 서식한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감돌고기는 금강의 깃대종(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그 중요성 때문에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생물로, 한 지역의 생태적·지리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동식물)이자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보호해야 할 어류자원이다.

그러나 감돌고기 자원은 협소한 서식지역과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인 꺽지가 산란한 곳에 탁란(꺽지가 자신의 서식지 내 바위나 돌 밑에 산란한 후 부화할 때까지 산란장을 지키면서 천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습성을 이용해 감돌고기 무리가 꺽지의 산란장에 자신들의 알을 산란해 붙인 후 도망치고 꺽지는 자신의 알과 감돌고기의 알이 부화할 때까지 산란장을 지키는 산란 형태)을 하는 생태 습성과 지속적인 서식지 파괴 등으로 그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한때 주요 서식지였던 만경강에서는 현재 감돌고기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웅천천에서는 절멸됐다가 2012년 종 증식 복원사업으로 일부 복원됐다. 하지만 여전히 서식 개체수가 적어 자연 서식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이번 방류 때 감돌고기에 형광물질을 이용해 표지 방류했으며, 향후 방류 개체가 정상적으로 정착했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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