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2005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감돌고기 치어(5cm 내외) 2000여 마리를 원서식지인 금강에 방류했다고 최근 밝혔다.
멸종위기야생생물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 중 담수어류로 멸종위기 1급은 감돌고기, 꼬치동자개 등 11종이고, 2급은 어름치, 가는돌고기, 가시고기 등 18종이다.
감돌고기는 금강, 만경강(전북), 웅천천(충남 보령)에 분포·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 담수어류로,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바닥에 큰 돌과 자갈이 깔린 곳에 주로 서식한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감돌고기는 금강의 깃대종(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그 중요성 때문에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생물로, 한 지역의 생태적·지리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동식물)이자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보호해야 할 어류자원이다.
그러나 감돌고기 자원은 협소한 서식지역과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인 꺽지가 산란한 곳에 탁란(꺽지가 자신의 서식지 내 바위나 돌 밑에 산란한 후 부화할 때까지 산란장을 지키면서 천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습성을 이용해 감돌고기 무리가 꺽지의 산란장에 자신들의 알을 산란해 붙인 후 도망치고 꺽지는 자신의 알과 감돌고기의 알이 부화할 때까지 산란장을 지키는 산란 형태)을 하는 생태 습성과 지속적인 서식지 파괴 등으로 그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한때 주요 서식지였던 만경강에서는 현재 감돌고기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웅천천에서는 절멸됐다가 2012년 종 증식 복원사업으로 일부 복원됐다. 하지만 여전히 서식 개체수가 적어 자연 서식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이번 방류 때 감돌고기에 형광물질을 이용해 표지 방류했으며, 향후 방류 개체가 정상적으로 정착했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