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틈새, 그놈
늦은 밤 별빛 희미한 틈새
아무도 보지 않는 골목길
씹던 껌 하수구에 퉤 하고 버린
그놈
달빛 구름에 가려진 그 틈새
한 잔 후 귀갓길 지퍼 내리고
담벼락에 슬쩍 실례하고 돌아서는
못된 놈
졸린 척 눈꺼풀 쳐졌던 가로등도
실은 민망하여 고개 돌렸을 뿐인데
양복 입고 넥타이 번듯하게 매신
지체 높으신 이 부장님
그
놈
시인 이승룡
·제주 출생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건국대학교 행정학 석사
·2018년 계간 <서울문학>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前 수협중앙회 준법감시실장
·現 (주)수협유통 대표이사
저작권자 © 한국수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