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2027년 10억 달러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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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 2027년 10억 달러 달성 목표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3.09.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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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 발표
제품 개발 등 4대 전략 12개 세부과제 추진

세계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수산식품 수출 1위 품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 산업을 육성·지원하고 오는 2027년 김 수출액 10억 달러 달성을 위한 기본 계획이 마련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 고품질 김 생산과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추진할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은 품질이 우수한 우리 김 생산과 지속 가능하고 세계화된 우리 김 가치 창출, 수출금액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며, 고품질 원료 공급,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지속 성장형 산업, 국제적 수요 창출이라는 4개 추진 전략과 이에 따른 12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

우선 건강한 고품질 원료 공급을 위해 고수온 내성·내병성 특성을 지닌 종자 개발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종묘 생산인력 교육을 활성화하며, 김 종자산업 허가의무, 생산·판매 신고, 품질 표시 등 불이행 시 과태료 부과를 위한 점검을 강화하는 등 김 종자 불법 유통 근절을 추진한다.

안정적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원료김 어장환경 개선 사업 및 노후양식장 시설물 보수·교체를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김 생산 이력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한 김 수출 제품 안전성 검사 강화를 위해 수출 바우처 사업으로 승인된 김 생산 50개 업체에 방사능, 중금속, 미생물 등 안전성 검사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생산(종자 및 원료), 유통·가공·제조, 소비, 무역, 경영체, 산업 동향 통계 및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관측센터 내에 ‘(가칭)김산업정보팀’ 운영·설치를 검토한다.

오는 2025년 가격 안정 및 유통 경쟁력 확보를 위해 김 거래소 설치를 추진하고 내년부터 마른김 등급제 도입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김 품종별로 등급제와 단일 품종에 대한 용도별 기준을 마련하고 2025년부터는 품질기준표 제작과 지원도 실시한다.

특히 자율 품질등급제를 희망하는 마른김 업체(김산업진흥구역)를 대상으로 등급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김거래소 운영 등을 통한 등급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가공, 연구개발(R&D), 수출이 연계된 스마트형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권역별로 조성하고, 선도사업으로 전남권·부산권을 우선 추진하며, 해역별 생산여건에 따른 특화 수산식품 가공벨트를 조성한다. 진흥구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가공설비 개발·보급과 탄소중립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미래 신상품 연구개발 강화, 전문기관 지정 등을 통해 한국 김(K-GIM)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주요 국가별 맞춤형 수출전략 플랫폼 구축, 국제 인증제도 확대, 한국 김 ‘K-GIM’ 명칭 세계화 등을 추진해 한국 김에 대한 세계시장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기본계획에 대해 김 산업계는 지원 분야의 다양성이나 신제품 개발에 대한 지원방안이 누락돼 있다는 아쉬움이 제기되고 있다.

물김을 생산하는 양식인과 마른김 제조, 조미김 생산업체와의 상생 협력 증진을 위한 지원대책이 미흡해 베트남, 태국 등 후발국가의 도전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라 신규 양식장 면허 발급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스낵김 생산을 위한 가공 지원사업도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의 김 수출 전문기업 대표는 “해외시장에서 국내기업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스낵김 등 제조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신규 가공시설 지원사업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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