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적 수산물 소비 위축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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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적 수산물 소비 위축 없었다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09.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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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 직후 대형마트·노량진수산시장·횟집 등 매출 늘어
박성훈 차관 “장기적 추이 봐야 해 조심스러운 부분 있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직후 국내에서 가시적인 수산물 소비 위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직후 국내에서 가시적인 수산물 소비 위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24일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직후 국내에서 가시적인 수산물 소비 위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오염수 방류 직후인 8월 24~29일 6일간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액이 같은 달 17~23일 7일간 매출액의 103%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8월 24~25일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8.1% 늘었고, 방류 전인 같은 달 22~23일보다는 46.7%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 해수부에서 집계한 바에 따르면 8월 24~27일 수산 외식업 1000개소의 매출은 방류 전인 같은 달 20~23일보다 3.8% 감소했으나, 횟집 30개소의 경우는 13.2% 증가했다. 방류 직후 첫 주말이었던 같은 달 25~27일 노량진수산시장 소매점과 식당 매출은 18~20일보다 각각 14.6%, 21.2% 증가했다. 이 기간 수협 유통 직영 매장 매출은 68.2% 늘었다.

수산물 판매량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부산물 배출량이 오염수 방류 이후 수도권 대표 도매시장 판매점에서 작년보다 8.6% 줄었으나, 방류 전에 비해 1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다만 박 차관은 “방류 전보다 오히려 부산물 배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볼 때 소비량이 간접적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기간도 짧고 장기적인 추이를 봐야 하므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내 한 대형 카드사에서 8월 24~30일까지 7일간 자사 고객의 카드사용 금액을 분석해보니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쓴 금액이 전주(17~23일)보다 48.6% 늘었다.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가 그 직전보다 도리어 늘어났음을 다시 확인해주는 대목이다.

이 카드사에 따르면, 방류 이후 일주일간 노량진수산시장 이용 회원 수는 전주보다 34.5% 늘었고, 매출 건수는 39.7% 늘었다. 이 기간 전국 음식업종 중 횟집, 초밥전문점, 일식전문점 등 ‘해산물’ 하위 업종의 매출도 전주보다 1.2% 증가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전 주에 비가 온 영향도 있고, 8월 말로 갈수록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오염수 방류에 따른 선제적인 수요 등이 합쳐져서 단기간 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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