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연 출신 초선 조합장에게 듣는다] 최동환 서천서부수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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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출신 초선 조합장에게 듣는다] 최동환 서천서부수협 조합장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3.08.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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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위판장과 다목적 어업인종합지원센터 건립에 역점”

조합원들 심부름꾼으로 소득 증대와 권익 보호 위해 발로 뛸 것
건어물 위판고 올해 100억 원 이상 달성 위해 건어물 TF팀 구성
수산협의회, 중도매인 상생협의체 구성 등 조합원들과 상시 소통

 

어업인들이 물김, 멸치, 꽃게, 활어 등을 생산해 제값을 받고 있는지, 수협의 주인인 어업인들이 소외받거나 무시당하지는 않는지, 고금리 때문에 대출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서천서부수협이 거둔 이익금 가운데 조합원의 몫은 얼마나 되는지.

“수협의 주인인 조합원들의 심부름꾼으로 소득 증대와 권익을 대변하는 것이 조합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량안강망과 근해안강망을 운영하는 어업인으로서 누구보다도 어업인의 실정을 잘 알고 있기에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되려고 합니다.”

최동환 서천서부수협 조합장은 중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어업에 뛰어들었다. 새우잡이배를 타며 바닷일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개량안강망과 근해안강망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형편 때문에 일찍 뱃일을 시작했지만 그만큼 어업 현장과 어업인들의 고충을 잘 알기에 매일 새벽 위판장에서 어업인들과 소통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1986년에 수산업경영인으로 선정돼 서천군연합회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현재도 한수연 회원으로 서천군연합회를 위해 회원들과 소통하며 연합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1일 금어기가 끝나고 꽃게 첫 출하를 하는 날 최 조합장을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조합장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2001년에 서면 법인어촌계에서 수협으로 승격해 초대 대의원으로 2년, 비상임감사 3년, 비상임이사 8년을 활동하면서 나도 조합장이 돼 우리 조합원들을 위해서 더 나은 조합을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으로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2019년에 낙선을 하고 다시 도전해 지난 3월 8일 조합장에 당선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서천서부수협 감사와 이사로 활동해왔기에 우리 수협 경영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사와 감사로 활동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서천서부수협을 기초가 튼튼한 조합으로 만드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수산물 생산과 판매에 힘을 기울여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도 일조하겠습니다.

-취임 후 조합 발전을 위해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이른 나이부터 어업에 종사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수협과 어업인들의 실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항상 현장에서 수산업 발전을 고민하며 조합원의 소득 증대와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에게 지킬 수 있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조합원과 상시 소통을 위해 수산협의회를 구성해 청년, 고령, 여성 어업인 모임을 정례화하고 중도매인과의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물김, 가공, 낚시 조합원들과도 소통을 하고 지원책을 마련 할 것입니다.

신규로 활어와 선어, 물김, 멸치 중매인을 모집하고 위판 경쟁력 확보에 힘쓸 것입니다. 또한 조합원이 생산한 수산물을 군납 등 판로를 확대해 소득 증대와 조합 자산 규모도 확대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조합원 지원을 위해 위판 성수기와 휴일에 어업인 유류 지원을 하고 판매과 전담직원과 노조 인력을 배치해 위판 편의성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선급금 이자 대폭 인하와 멸치 위판사업 활성화, 위판 전담반 배치를 지원할 것도 약속했습니다. 홍원항, 마량항, 월하성항 방파제에 모터펌프를 설치해 화재 시 신속 진화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각 어촌계별 70세 이상 고령 조합원 건강검진 지원과 타 수협과 상생협력 협약 체결로 상호금융 이용고객과 조합원 선진지 견학도 추진할 것입니다.

해마다 출자 배당금과 별도로 조합원 1년 위판액에 비례한 출하장려금 지급, 위판장별 활어판매차량 대기소 산소공급기 설치뿐 아니라 판매선급금 지급보증보험제도를 활용한 허가(업종)별 지급금액 상향과 지급보증보험 발급 불가 조합원은 기존 한도 지급, 상호금융 이용고객 이용고 배당을 추진하고 김 가공공장과 해태발장 및 멸치위판용 박스를 정부사업과 연계해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꽃게, 광어, 우럭 등 수산종묘 방류사업도 확대해 수산자원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위판 경쟁력 확보를 통한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청정 위판장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조합장 당선 이전부터 다른 수협의 위판장을 견학하면서 우리 수협의 낙후된 위판장을 청정 위판장 및 다목적 어업인종합지원센터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현재 이를 추진하기 위해 사업계획에 대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 중에 있습니다.

-수협의 지도사업과 판매사업, 상호금융사업 현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우리 수협 현황을 말씀드리면 지도사업은 56억 원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1200만 원의 장학금 지원사업과 1억8800만 원의 수산종자 방류사업, 3억7000만 원 규모의 우량 김 지원사업 등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서천군이 김 산업 진흥구역으로 선정돼 6억7700만 원 규모의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호금융사업은 작년 말 기준 예탁금 3031억 원, 대출금 2563억 원에서 7월말 기준으로 예탁금 3304억 원, 대출금 2833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판매사업은 작년 말 503억 원의 위판실적을 기록했고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390억 원의 실적을 달성해 올 연말에는 600억~700억 원 이상의 위판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호금융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경제위기로 모든 금융권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가 연체율입니다. 우리 수협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고 자산 건전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채권회수 업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판매사업의 경우 최근 전기세 인상 등 물가 상승에 따른 유지보수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으나 올해 위판실적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37억 원에 그친 건어물 위판고를 올해 100억 원 이상 달성하기 위해 현재 건어물 TF팀을 구성해 물량 유치에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너무 정쟁의 도구로만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점검 결과를 신뢰해야 하며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우리 어업인들에게 큰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수산물 소비가 늘어나길 바랍니다.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홍보도 매우 중요하므로 정부에서 매스컴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이 국내산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인식토록 해야 합니다. 

수산물 소비 촉진 활성화를 위해 우리 수협에서도 자체적으로 수산물 안전 및 소비 촉진 행사를 개최하고 앞으로도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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