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끝
설악산 정상 대청봉에서
태백산 천제단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백두대간 척추를 따라
팔공산 정기를 가슴에 담아
달마의 선맥(禪脈)이 살아 숨 쉬는
소백산맥 지류를 굽이굽이 돌고 돌아
서쪽으로 뻗은 막내둥이 산줄기
두륜산 자락과 달마산에 다다르면
삼재(三災)가 없다는 땅끝마을에
천년고찰 대흥사와 미황사가 자리한다
서산대사 말씀대로
백두대간 정기가 마지막 머무는 곳
나는 이곳을
그래서 땅끝이라 부르고 싶다
「10일간의 백두대간 산사 순례를 마치며」
시인 이승룡
·제주 출생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건국대학교 행정학 석사
·2018년 계간 <서울문학>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前 수협중앙회 준법감시실장
·現 (주)수협유통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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