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가 이자 부담액 늘어 채무 건전성 ‘우려’
상태바
어가 이자 부담액 늘어 채무 건전성 ‘우려’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3.08.21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발표
총 이자 부담액 연간 최소 1300억 원 수준 전년보다 52% 증가
작년 어가당 최대 870만 원 부담… 영어자금 등 정책자금 중요

2003년 전국 평균 21.2%였던 어가 부채비율이 2021년 현재 12.8%로 8.4%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20년간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수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조사한 <금리 상승에 따른 어가 부채 동향>에 따르면 “어가는 최근 금리 급등으로 이자 부담액이 크게 증가해 어가의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근 금리의 급격한 상승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미국은 21배, 우리나라는 7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어가의 이자 부담액을 추정한 결과 2022년 어가당 최대 870만 원(300만~87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어가의 총 이자 부담액은 연간 최소 1300억 원 수준으로 전년의 840억 원보다 52.0%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금리 급등은 어가의 이자 부담액의 증가를 야기해 어업 경영 및 생활,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양식어가, 어선 사용 어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어업활동이 활발한 양식어가와 어선 사용 어가는 비교적 부채액이 많고, 부채 비율도 높은 편이어서 이들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영어자금 등 정책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어가 부채의 성격을 보면 유동부채의 비중은 10% 미만이었지만 실제 운전자금으로 추론되고 운전자금의 경우 영어자금 등 정부의 정책금융에 의한 것으로 어업 경영에서 큰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금리 인상 지속 시 어업가구의 어려움이 심화될 것이므로 정책적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정책자금의 이자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하거나 이자 유예 등의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가의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컨설팅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행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