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산지가격 폭락… 작년 반값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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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산지가격 폭락… 작년 반값 수준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08.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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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당 8마리, 10마리 큰 크기 전복 가격 하락 폭 커
출하 가능 물량 많은 데다 고수온기 이전 판매 몰려

전복의 산지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여름 보양식 소비로 전복 수요는 늘었으나, 7월 산지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반값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7월 kg당 8마리 전복 산지가격은 2만3217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4만2609원보다 약 46% 급감했다. 10마리 크기도 2만1478원에 형성돼 지난해 3만7391원보다 43%가량 하락했다. 이 밖에 12마리, 15마리, 20마리 등 작은 크기들의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내렸다.

전복 산지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산지 출하 가능한 물량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고수온기 이전에 출하하려는 생산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7월 전복 출하량은 2511톤으로 전월보다 14.0% 증가했고, 7월까지의 누적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많은 1만3697톤이었다. 7월 들어 보양식용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kg당 8마리 이하 크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크기의 출하량이 전월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kg당 16~20마리, 21마리 이상의 작은 크기 출하량이 적었는데, 이는 올해 전복 성장이 좋아 상대적으로 큰 크기의 출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완도지역 출하량은 전월보다 15.7% 증가한 2314톤이었고 진도, 해남, 신안 등의 기타지역은 2.5% 줄어든 197톤이었다. 이는 모든 지역의 출하 가능량이 많은 가운데 생산자들이 고수온기 이전에 판매하려는 경향이 강했으나, 폐사 위험이 큰 완도지역을 중심으로 출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산업관측센터는 8월에도 산지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다 9월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산지가격도 다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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