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수출 강국이 된 노르웨이 수산업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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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수출 강국이 된 노르웨이 수산업의 비결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08.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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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 일상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노르웨이 고등어. 이러한 노르웨이 고등어 해외 수출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한국의 노르웨이 고등어 수입량은 1만686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오랜 기간 한국에서 노르웨이 고등어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항상 변함없는 품질과 맛을 유지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수산물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수산물 수출국으로, 노르웨이가 고등어 수출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청정한 자연 환경적인 조건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국가적 차원의 연구와 지원이 이뤄진 데 있다.

최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력

노르웨이에서 생산되는 고등어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이는 노르웨이 고등어 조업 어선에 어획 후 가공공장에 다다를 때까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냉각탱크(RSW)가 탑재돼 있기에 가능하다.
 

고등어는 죽고 나면 몸에서 상당한 열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열은 지방을 산패시키고 육질을 무르게 하며, 신선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하지만 어획되자마자 얼음장처럼 차가운 냉각탱크의 물에 담그면 고등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동시에 육질을 단단하게 만들고 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기술 덕분에 노르웨이 고등어의 상태가 신선하게 유지되며, 최상의 품질로 전 세계 시장에 공급된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해안에 도착하면 특수 설계된 진공 펌프를 통해 안전하고 빠르게 하역된다. 이 또한 고등어의 신선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그리고 기계를 통해 크기별로 빠르게 분류되며, 필렛(순살)의 형태로 바로 가공되거나 통째로 포장된 후 급속 냉동된다. 이러한 신속한 자동화 처리 과정이 자연산 고등어의 품질을 그대로 유지한다.

TAC 준수하는 지속 가능한 어업 추구

노르웨이는 노르웨이인들에게 중요한 해양자원을 다음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남획하지 않고 정해진 어획량을 반드시 준수하고 있다.

고등어 총허용어획량(TAC)은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에 의해 정해지는데, 노르웨이는 이것이 과학적 근거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며 지속가능성을 보장한다고 믿는다. 올해의 경우 노르웨이는 대서양 고등어 TAC의 35%를 할당받았으며, 이 할당량은 어선 유형에 따라 각 배의 할당량으로 나뉜다.

지금도 노르웨이는 미래 유산인 바다를 지키기 위해 많은 연구와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 최초로 배터리를 탑재한 LNG 추진 에너지 절감형 대형 어선을 제작했다. 이 어선은 에너지 절약에 더욱 효과적이다. 엔진으로 LNG 연료를 덥히고, 냉열회수 시스템을 활용해 냉각탱크의 온도를 유지하며, 남은 열은 전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노르웨이는 더 나은 지식(노하우)을 쌓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획 기술력을 발전시키고, 고유의 관리·규제 시스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젊은 어업인 육성을 위한 사업 활발

노르웨이 고등어잡이 어선은 헬스장, 영화관 등과 같은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어업인들의 복지를 보장하면서 그들이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높은 임금 제공을 통해 젊은 어업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어선마다 차이가 있지만 2022년 기준으로 1년에 최대 1억2000만 원(100만 NOK)을 벌어들인 어업인도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다음 세대 어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만 12세에서 25세 사이의 청년들이 어업 관련 직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예산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올해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약 300명의 청년들이 어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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