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철저한 고수온·적조 대비로 어업인 피해 최소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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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철저한 고수온·적조 대비로 어업인 피해 최소화해야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08.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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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두 수협중앙회 부대표
배현두 수협중앙회 부대표

올여름 강한 대마난류 세력 등으로 우리나라 해역 수온이 평년(30년 평균)보다 0.5~1.0℃ 높을 것으로 전망돼 고수온과 적조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지난 7월 6일 서·남해 연안에 올해 첫 고수온 예비주의보, 7월 28일 서·남해, 제주 등 17개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표했다. 또한 7월 31일에는 서·남해 4개 내만에 대해 고수온 경보 대체를, 서해 중부 및 남해 중부 연안에는 고수온 주의보 확대를 발표했다. 

앞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되며 수온 상승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수온에다 많은 강수량까지 예측돼 적조, 산소 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 등 재해 발생이 우려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 2023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사전 대비 △감시 강화 △민관 합동 집중 대응 △복구 지원 △기반 강화 등 분야별 전략으로 구성됐다.

먼저 고수온·적조에 대한 사전대응을 위해 양식수산물 조기출하 유도, 대응장비 지원, 입식 신고소 운영 등을 추진함과 동시에 시민 적조감시단 및 적조 신고 앱 운영, 수온 관측망 확대(180개소), 실시간 수온정보 제공 등을 통해 사전 대비태세를 갖출 예정이다.

재난이 발생하면 현장 대응반과 민관 적조 방제선단 등을 운영해 총력 방제체계를 갖춰 대응한다. 피해 발생 때는 시설 복구비 지원, 어류 폐사 처리 등을 통해 피해 어가의 신속한 경영 재개를 도울 방침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신품종과 고수온 내성 품종 개발도 추진한다.

수협중앙회도 정부 대책에 발맞춰 고수온·적조로부터 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우선 고수온·적조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교육지원 부대표를 비상대책반장으로 종합상황, 현장대응, 유통지원, 복구지원, 금융지원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구성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이번 대책반에는 중앙회 지역본부와 일선 조합을 연계한 현장대응반을 신설해 피해 발생 시 실시간으로 피해 확인 및 보고를 통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장 대응  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제정, 피해예방 교육 홍보, 복구 지원을 통해 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수협중앙회는 지난 6월 21일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 주재로 개최된 고수온·적조 대응 관계기관 대책협의회에서 고수온에 대비해 양식장 차광막 설치와 액화산소 저장 용기 지원사업 확대를 건의했다. 또한 적조 발생에 대비해 예찰·방제 등 관계기간 역할에 따른 신속하고 체계적인 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경남·전남 적조 방제 모의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민관이 함께 고수온·적조에 여러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어업인들 또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정확한 피해규모와 신속한 복구비 산정을 위해 양식 입식신고를 철저히 해야 하며, 적정 사육밀도 유지, 사료량 조절 등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관리요령을 숙지하고 자발적인 어장관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특히 양식재해보험 가입을 반드시 해야 하나 아쉽게도 지난해 말 기준 양식재해보험 가입률은 37%에 머무르고 있다. 

자연재해는 우리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협적인 사건이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과 준비는 재해 상황에서 우리의 재산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여름도 이런 노력과 역할이 빛을 발해 고수온·적조로부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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