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엔 연안, 낮엔 후퇴’ 정어리떼 이동 패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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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연안, 낮엔 후퇴’ 정어리떼 이동 패턴 반복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07.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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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표층~수심 20m 어군탐지기 분석
◇국립수산과학원이 남해안에 출현하는 정어리떼가 야간에는 연안 안쪽까지 접근했다가, 낮에는 연안에서 멀어지는 이동 패턴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남해안에 출현하는 정어리떼가 야간에는 연안 안쪽까지 접근했다가, 낮에는 연안에서 멀어지는 이동 패턴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어리떼의 주간과 야간 분포지역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에 출현한 정어리떼의 이동을 분석한 결과 야간에는 연안 안쪽에, 주간에는 연안 바깥쪽에 분포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7월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 남해안 일대에 찾아온 정어리떼의 움직임을 넓은 해역을 조사하는 수산과학조사선의 과학어군탐지기와 연안 가까운 곳에 설치된 계류형 과학어군탐지기(WBT·음파 이용 어류 탐지 장비)를 통해 밝혀낸 것이다.

경남 통영 연안의 수심 약 9m 지점에 설치한 계류형 과학어군탐지기에 기록된 정어리떼의 움직임을 보면 일몰 후부터 다음 날 일출까지인 야간(오후 7시~다음날 오전 6시)에는 강한 정어리떼의 어군신호가 탐지됐다.

하지만 주간(오전 6~오후 7시)에는 어군신호가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연안에 출현하는 정어리떼는 야간에 연안 안쪽까지 가깝게 접근했다가, 다음 날 해가 뜨면 다시 연안에서 멀어지는 이동 패턴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수산과학조사선에 탑재된 과학어군탐지기로 남해안 일대를 조사한 결과 정어리는 주로 표층부터 20m 수층 부근에 분포했다. 20m 수심 아래부터 저층 부근에는 주로 멸치가 분포해 정어리와 멸치가 서로 다른 수심대에 분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정어리 어군 신호가 나타난 해역을 트롤 그물을 이용해 어획시험을 실시한 결과, 평균 체장 6cm 미만의 정어리 미성어와 12cm 이상의 멸치 성어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수과원은 경남 진해만에서도 올해 6월부터 설치·운용하고 있는 과학어군탐지기를 이용해 정어리떼 분포 동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어업인과 관련기관에 신속하게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동식 수과원장은 “이번의 과학어탐조사를 통해 정어리떼의 분포 특성과 이동 패턴을 파악한 것은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정어리 자원의 변동 원인을 파악하는 연구를 추진해 어업 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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