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에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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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에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등재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3.07.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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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하고 운영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등재됐다.

세계식량농업기구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 ‘세계중요농업유산 전문가그룹(SAG, Scientific Advisory Group) 회의’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GIAHS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어업 문화, 생물다양성, 경관 등을 지정·관리하는 기구로서 24개국 74개소, 국내는 농업 분야만 5개소가 지정돼 있었다.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등재된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일본 나가라강의 은어잡이에 이어 두 번째로 지정됐다.

지난 2018년 해양수산부로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지정된 바 있는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지정한 바 있으며, 2020년 1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이후 해양수산부와 어업유산 자문위원회, 지자체, 지역주민 등이 협력해 전문가그룹의 서면심의와 현지실사 등에 적극 대응하며 각고의 노력을 다한 끝에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비롯해 제주 해녀어업,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어업, 신안 갯벌 천일염업,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 울진·울릉 돌곽 떼배 채취어업, 부안 곰소 천일염업, 신안 흑산 홍어잡이어업, 경남 거제 숭어 망쟁이 들망어업 등 12호까지 지정돼 있다.

손틀어업은 사람이 직접 강물에 들어가 거랭이(대나무대에 대나무살을 엮어 망을 만들어 연결한 도구)를 사용해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방식의 어업으로 경남 하동, 전남 광양 등 섬진강 인근에서 행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국가중요어업유산과 연계한 가공품과 관광상품 개발 등을 지원해 어촌의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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