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있고 건강한 우리 수산물] 민어(民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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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고 건강한 우리 수산물] 민어(民魚)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3.07.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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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양식 민어, 가장 맛있는 때는 6~7월

고단백·저지방 기력 회복에 뇌와 피부건강까지 효과적
감칠맛 회부터 부레·껍질·생간까지 버릴 게 없는 민어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처럼 민어는 여름철 기력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잘 아는 사람들만 여름철에 찾아 먹는 숨겨진 보양식이었으나, 매스컴의 영향으로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에 찾는 생선이 됐다.

△귀한 생선 민어(民魚)

민어(民魚)의 이름은 백성의 생선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옛날 백성들은 먹지 못하고 임금의 수라상에 올리는 귀한 생선이었다. 당시 임금이 민어의 특출난 맛에 감동받아 ‘민어’라 부르며 백성들과 함께 나누자 했다는 말도 있다.

사실 당시 민어의 개체수는 많았지만 어로기술과 보관기술이 부족했기에 어획 후 내륙에서 먹기 힘들어 귀한 생선으로 취급받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참조기는 민어와 같은 ‘과’에 속한 생선이다. 당시 조기는 석수어 또는 면어(鮸魚)라 불렸는데, ‘면(鮸)’이라는 단어가 어려워서 ‘민(民)’으로 바꿔 불린 것이 민어의 시초라고 한다.

민어는 주로 서해안에 서식하며 민어의 주요 산지로는 전남 신안과 목포가 유명하다. 회유성어종으로 겨울철에는 제주 근해에서 월동을 하고 봄이 되면 북쪽으로 올라와 산란기를 맞이한다.

일반적으로 민어 수요가 많은 8월은 8~9월인 산란기와 겹친다. 하지만 민어가 가장 맛있을 때는 산란을 하기 전 지방을 가두는 6월에서 7월이다. 산란 후에는 오히려 살과 지방이 빠져서 이전보다 못하다.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민어

민어가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버릴 것이 없다는 것이다. 민어의 살로 회를 떠서 먹는 것은 기본이고 머리와 뼈는 탕으로 끓이고 부레, 껍질, 간은 따로 먹어도 맛있는 별미로 꼽힌다.

민어의 살은 수분이 많아 무르고 부드러운 편이다. 이 때문에 숙성회로 즐기는 편이 감칠맛과 특유의 향을 살려서 먹기 좋다. 

활어회보다는 숙성회가 더 맛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의 숙성법이 있으며, 활어보다는 선어 상태의 민어가 더 많이 유통된다.

‘부레를 먹지 않으면 민어를 먹은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민어의 부레는 별미로 손꼽힌다.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겉은 부드럽고 쫀득하며 담백한 일품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점성이 강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기름을 제거하고 각궁을 연결하는 아교로 사용되는 등 민어 부레로 만든 아교는 최상품에 속한다.

민어의 부레는 국내산 민어와 큰민어에서만 볼 수 있다. 껍질은 데치면 질감이 부드러워져서 냉채나 숙채를 만들어서 즐긴다.

민어의 간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그냥 먹어도 비린맛이 나지 않고 고소하니 맛있다. 민어의 생간은 다른 민어들에서는 나오지 않고 국내산 민어에서만 즐길 수 있다.

민어의 머리와 뼈로는 매우 감칠맛 나는 국물을 우려낼 수 있다. 육고기의 뼈만큼 진한 국물을 우려내며 마늘, 파 등 간단한 채소들만 넣고 끓여도 매우 맛있는 탕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담백하고 맛있는 여름 보양식 민어

민어가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히는 이유는 기력을 회복시켜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영양소들이 가득 들어 있기 때문이다. 민어는 저지방 고단백 생선으로 양질의 단백질과 무기질이 다양하게 함유돼 있고 소화 흡수가 빨라 체내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기력 회복을 돕는다. 

칼슘, 인 등 무기질과, 불포화지방산, 필수아미노산, 비타민A, B 성분이 다양하게 함유돼 있다. 칼슘과 무기질 성분은 골밀도를 강화해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성장과 발육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민어에 들어 있는 핵산 성분은 뇌세포 활성화를 돕고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며 뇌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시켜 치매 예방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민어의 별미로 손꼽히는 부레에는 젤라틴과 콘드로이틴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의 노화를 늦추고 탄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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