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엔 전복양식장 가두리 깊이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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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엔 전복양식장 가두리 깊이 낮춰야”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07.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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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 바다로 유입되면 염분 농도 낮아져 피해 발생

국립수산과학원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폭우로 많은 양의 담수가 바다로 유입될 것에 대비해 전복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어업인들에게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폭우로 담수가 바다로 유입되면 연안에서 일시적으로 염분 농도가 낮아져 양식 중인 전복이 피해를 볼 수 있다.

특히 전남 지역의 경우 우리나라 전복의 95% 이상을 양식 생산하는 곳으로, 연안에 위치한 양식장에서는 집중 호우로 담수에 내성이 약한 양식 전복의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특히 참전복은 염분농도 24.9psu(practical salinity unit·실용염분단위)에서 6일간 두면 50%가, 염분농도 20.1psu에서는 100% 폐사된다.

이에 수과원은 “담수는 해수에 비해 밀도 값이 낮기 때문에 가두리를 수심 5m 깊이로 내려주면 담수에 따른 저염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폭우가 오는 시기에 전복의 먹이 공급량을 줄여주면 소화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낮은 염분에 대한 저항에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먹이의 부패로 생기는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1년 강진군, 진도군, 해남군 등에서 여름철 폭우에 의한 염분농도 저하로 3806만 마리의 전복이 폐사하는 등 약 300억 원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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