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젓갈 시장 및 수출 확대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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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젓갈 시장 및 수출 확대방안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06.2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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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식생활에 맞춘 수산 가공식품 소비 활발

유통기한 길고, 원재료 풍미와 식감 보존하는 반찬 팩 인기
기존 간장 젓갈 외에 매운맛 등 추가한 틈새시장 공략 필요
이용률·재구매 촉진 위해선 튜브 방식의 저용량 제품화 추천

일본에서는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1인 가구, 노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조리의 간편함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한 식사를 위한 다양한 반찬과 가공식품이 출시되고 있다.

일본 식사 및 반찬 트렌드

일본반찬협회에 따르면 2021년 반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8832억 엔을 기록했다. 반찬 팩은 즉석식품과 달리 저온 살균 방식으로 제조해 원재료의 풍미와 식감 보존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유통기한이 1개월 이상으로 보존성이 뛰어나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은 반찬 구입 시 맛, 가격, 품목, 소비기한, 양 순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시장 내 어패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초밥 등 외식산업과 관련된 수산물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 조리와 섭취가 간편한 가시 없는 생선, 전처리를 통한 가공생선 등의 판매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간편한 식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가공 수산물에 대한 소비는 향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공 수산물 관련 시장 점유율

젓갈의 상위 시장인 일본 가공 수산물 시장의 기업별 점유율을 보면 호고로모 식품(Hogoromo Foods)이 전체 시장의 1.7%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자치했다.

이어서 마루하(Maruha)가 1.4%, 일본수산(Nippon Suisan Kaisha)이 0.8%, 이나바 쇼큐힌(lnaba Shokuhin)이 0.6%, 아지노모토 냉동식품(Ajinomoto Frozen Foods)이 0.2%로 조사됐다.

일본 가공 수산물 시장은 상위 5개 업체의 점유율이 5% 미만인 세분화된 시장이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의무화

일본은 2021년 6월 1일부터 모든 식품 사업자에게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따른 위생관리 도입을 완전 의무화했다. 위생관리의 계획 책정, 기록 보존 등이 요구되며 미비할 경우 영업 중지 등의 행정 처분이 내려질 뿐만 아니라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

HACCP에 따른 위생관리는 업체 규모에 따라 상이하게 요구된다. 종업원 50인 이상 업체는 국제기구 원칙에 따른 HACCP에 근거한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요구 사항에 미비한 업체의 경우 보건소 등으로부터 구두, 서면을 통한 개선 지도가 실시되며,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영업 중지와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제품 특성 주요 키워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일본 젓갈 제품 소개 출현 단어빈도는 기한 97건, 연어 88건, 방법 74건 순으로 높았으며 다른 주요 단어들로는 밥, 맵기, 오징어, 바다, 새우 등이 출현했다. 일본 내 아마존 쇼핑몰에서 젓갈 검색 시 기한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보이며 원재료별로는 연어, 오징어, 새우 젓갈이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젓갈 제품 소개 시 가장 많이 나타난 키워드는 수산물이며 이어서 제품의 기한, 제조일, 보관방법, 간장 베이스, 연어, 맛, 지역제품, 배달방법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소비자들이 젓갈을 검색할 때 제품의 기한과 제조일을 검색하는 것으로 보아 신선도를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젓갈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리뷰에서는 간장 베이스의 제품 언급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식품의 유효기간 언급이 가장 높았으며 젓갈의 맛, 배송비, 원재료(성게, 오징어, 연어 등) 등도 도출됐다. 또 밥, 맥주, 알코올 등의 단어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아 젓갈을 식사 반찬뿐만 아니라 술안주로 구매하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수산물 유통구조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수산물은 슈퍼마켓, 하이퍼마켓, H&B, 편의점, 일반 소매점, 온라인 쇼핑몰, 창고형 매장, 소형 식료품점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일본에서 수산물은 주로 슈퍼마켓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2021년 기준 슈퍼마켓의 유통 비중은 전체 유통채널의 47.2%를 차지했다. 이어서 하이퍼마켓(27.3%), H&B(8.5%), 편의점(5.8%), 일반 소매점(4.9%), 온라인 쇼핑몰(4.5%), 창고형 매장(1.2%), 소형 식료품점(0.7%) 순이다. 

젓갈제품 수출 확대방안

흰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의 경우 기존 간장 맛 젓갈 시장에 약간 매운 맛의 오징어 젓갈을 틈새시장으로 세분화해 포지셔닝할 필요가 있다. 맵기 정도는 너무 맵지 않고 약간 매운 맛으로 염도는 낮춰 제품화해야 한다. 또한 이용 인구를 늘리고 재구매를 촉진하기 위해선 취급과 섭취가 간편한 튜브 방식의 저용량 제품화를 함께 추진할 것을 권장한다.

반찬류는 반찬전문점이나 편의점을 통한 구매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므로 이들 판매채널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아울러 한국산 젓갈 제품의 경우 무형문화유산 명인의 레시피대로 양념을 제조했다거나, 특허 공법(냄새 제거, 천연 단맛)이 적용된 제품이라는 특징을 살려 홍보해야 하며, K-푸드인 흰쌀밥에 잘 어울리는 반찬임을 강조해야 한다. 또한 주요 목표계층을 가정식을 주로 하고 있는 여성으로 설정하고 마케팅 초기에는 누리소통망 등 온라인 매체에 자주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

수출을 위해선 일본의 식품제조기준과 규격에 적합한 식품을 후생노동성에 사전 등록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검사 주기를 1년에서 3년으로 완화할 수 있고, 통관 시간도 통상의 50%까지 단축할 수 있다. 수출업체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일본으로 수산식품을 수출할 때 HACCP을 획득하면 제품 경쟁력을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료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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