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K-푸드 유통망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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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K-푸드 유통망 트렌드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06.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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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소비 습관 지닌 소비자들 소셜미디어로 공략해야

18~34세 소비자 80% 소셜미디어로 음식과 레시피 접해
환경 보존 위한 친환경 식자재·포장재 수요도 증가 추세
새롭고, 건강한 제품 찾는 소비자 니즈 제대로 파악해야

캐나다에서 식품업계는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데이터 시각화 전문 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캐나다의 2023년 식품산업 총매출액은 1461억 달러(약 1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2028년까지 연평균 6.1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장비산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치인데, 캐나다 통계청의 최신 자료에서는 코로나19가 만연하던 2020~2021년에는 식품산업이 총매출액의 18%를 차지하며 운송장비산업(14%)을 뛰어넘기도 했고 여러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캐나다 식품 소비자의 주요 특징

다문화 사회인 캐나다는 다양한 식품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지 소비자들은 신념, 종교, 체질 등의 이유로 식물성 원료 제품이나 특정 가공방식으로 제조된 제품만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부 소비자들은 이슬람법을 통해 제조된 할랄(Halal) 음식, 과일이나 해조류 또는 채소만을 사용해 만든 비건 음식, 알레르기 방지를 위한 하이포알러제닉(hypoallergenic) 음식 등 특정 섭취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캐나다는 모든 소비자의 식품 소비방식을 존중하고 있는 만큼 많은 소비자를 겨냥하기 위해서는 식품산업의 제품 다각화와 소비자 의견을 바탕으로 제품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수다.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음식만이 아닌 관련 도구에도 해당된다. 캐나다 소비자들은 환경 보존을 위해 식기류나 일회용 비닐봉지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추세다.

또한 캐나다는 2030년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비닐봉지, 식기류, 음식 포장재 등 다양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해 폐기물을 감축시키려 하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조, 수입, 수출 목적 판매가 2025년 12월 20일부로 캐나다 내에서 전면 금지될 예정인 만큼 소비자들은 친환경 식품 포장지와 운반 용기를 사용한 제품으로 빠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똑똑한 식품 소비 습관을 지닌 캐나다 소비자들을 겨냥하기 위해서는 제품 홍보도 중요한데, 효과적인 홍보방법 중 하나로 떠오르는 것은 소셜미디어다. 디지털 마케팅 조사 시스템인 메타포어사이트(Meta Foresight)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18~34세 소비자들 중 80%는 소셜미디어에서 새로운 음식과 레시피를 접한다고 했으며, 그중 36%는 소셜미디어에서 새로 접하게 된 음식을 구매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소셜미디어 특성상, 사용자의 앱 사용방식을 분석해 사용자별로 관심 가질 만한 정보를 계속 추천하는데, 현지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외국 식품은 알고리즘을 통해 꾸준히 노출돼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기업들은 이 점을 이용해 자사 제품을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이나 먹방(먹다의 ‘먹’과 방송의 ‘방’이 합쳐져 식사하는 방송을 일컫는 신조어)을 통해 널리 알리고 있다. 

캐나다 식품 수입 동향

캐나다는 농수산물과 완성 식품을 비롯한 전체 식품의 2022년 총수입액이 208억 달러(약 27조1523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7.7% 증가한 수치다.

2022년은 특히 식품과 소비재 품목의 수입이 대폭 확대돼 역대 수입액 중 최고치인 7398억 달러(약 719조9734억 원)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을 6위 무역국으로 두고 있는 캐나다는 한국으로부터 다양한 식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한국 식품은 면류와 스낵류이다.

또한 아시아 식품의 수입액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상위 10개국 중 과반수가 아시아 국가인데, 해당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평균 36.4%로 대폭 증가했다. 캐나다 내에서 다문화 식품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아시아 제품 수입액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식품 중 스낵류는 특히나 인기가 많은데, 상온 보관이 가능한 스낵류는 슈퍼마켓, 편의점, 또는 잡화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명하지 않은 제품도 시장 진입이 비교적 용이하다.

일부 제조업체는 스낵류 주요 소비자인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캐릭터나 연예인을 빠르게 파악한 후 협업을 진행하고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면서 타깃층의 구매를 유도하기도 한다. 

캐나다 식품 유통망 특징

캐나다는 식품 소매업이 매우 집중된 국가 중 하나이다. 미국 농무부 산하 해외농업국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캐나다의 주요 식품 소매업체는 로블로(Loblaws), 소베이(Sobeys), 메트로(Metro), 코스트코(Costco), 그리고 월마트(Walmart)로 분류할 수 있다. 주요 식품 소매업체 중 캐나다 기업은 로블로(28%), 소베이(20%), 그리고 메트로(20%)가 있으며, 캐나다 식품 시장의 76%를 이 5개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대규모 기업이 시장 대부분을 지배하는 환경 때문에 소규모 기업에는 시장 진입의 벽이 매우 높다. 또한 익숙한 것을 따르거나 지역 상품 애용 문화를 가진 현지 소비자 특성상, 신규 유통망으로의 고객 유치는 쉽지 않다. 이는 캐나다 중부 또는 북부 지역에서 더욱 심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중부·북부 지역은 산과 강설량이 많고 인프라 구축이 잘돼 있지 않은 지리적 환경 때문에 대규모 유통망조차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한편 인구수가 많은 동부나 서부 지역에는 대규모 유통망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긴 하나, 많은 지역 주민에게 영세 기업 살리기 인식이 잡혀 있고, 정부의 영세기업 지원사업이 잘 마련돼 있어 소규모 유통망의 입점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대규모 유통망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조에서도 한국 식품은 여전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로블로의 자사 브랜드인 프레지던스초이스(President’s Choice, PC)에서는 소스나 육류 등 다양한 한국 제품을 상품화시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 식품 트렌드는 친환경

2023년 캐나다의 식품 트렌드는 친환경이다. 캐나다는 친환경 국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독특하지만 새로우면서 건강한 제품을 계속 찾으려 하는 등 소비 선호도를 바꾸고 있다.

우리 기업은 이 추세에 발맞춰 현지의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맞춤 제품 개발과 홍보를 진행한다면 식품산업 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자료 제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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